해킹 협박 메일에 고팍스 ‘올스톱’…출금·매매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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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6일 해킹을 예고하는 협박 메일을 받고 출금과 매매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고팍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해킹을 예고하는 협박 메일을 받고 출금과 매매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고팍스는 6일 오후 2시55분부터 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오후 3시53분부터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남아 있던 미체결 주문도 모두 취소했다.

이번 조치는 해킹을 예고하는 협박 메일이 접수되면서 이뤄졌다. 고팍스는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 대부분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으로 이전하고 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가상자산 입출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이다. 반면 콜드월렛은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고팍스 측은 이번 서비스 중단이 실제 해킹 피해에 따른 조치가 아닌 예방 차원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외부 공격이나 가상자산 탈취 시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거래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출금은 중단됐지만,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출금 신청은 가능하다. 이용자가 별도로 출금을 요청하면 고팍스가 내부 확인과 승인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수동으로 출금이 이뤄지는 만큼 평소보다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고팍스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과 함께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 속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분 약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가상자산업계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해킹 협박만으로 거래소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프라뱅에서는 해킹으로 약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같은 달 27일에는 빗썸의 사내 업무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 6444명과 임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고팍스는 금융당국의 보안 강화 권고에 따라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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