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정풍송 작곡가 노래비...밀양아리랑대공원 건립 반대"

포인트경제
밀양시의회 전경. /밀양시의회
밀양시의회 전경. /밀양시의회

[포인트경제] 경남 밀양시의회가 지역 출신 작곡가의 공공장소 노래비 건립 추진에 대해 공공성과 형평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 밀양시의회 "예술인 업적은 존중하나 공공장소 건립은 별개"

밀양시의회(손문규 의장)는 6일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전국밀양향우인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풍송 작곡가 노래비 밀양아리랑대공원 입구 건립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정풍송 작곡가가 밀양 출신으로 '밀양시가'를 작곡하는 등 대중가요 발전에 기여한 음악적 업적은 깊이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출신 예술인을 기리려는 향우인들의 뜻 역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과 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영구적인 기념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공공성과 형평성 결여…민간 주체·자체 모금으로도 본질 안 변해"

밀양아리랑대공원은 밀양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공간인 만큼, 특정 인물의 기념시설 설치에는 그에 상응하는 공공적 필요성과 시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노래비 건립은 당초 대공원 내 흉상 설치 제안이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이후, 건립 주체를 민간단체로 바꾸고 사업비를 자체 모금하는 방식으로 재추진되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건립 주체와 재원 조달 방식이 변경됐다 하더라도 시민 모두의 공간에 특정 개인의 기념시설을 세우는 문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지역 발전에 기여한 다른 인물들과의 형평성 문제 및 향후 유사한 요구에 대비한 객관적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밀양 아리랑대공원 전경.
밀양 아리랑대공원 전경.

◆ 시의회, 집행부에 "노래비 설치 허용하지 말 것" 촉구

밀양시의회는 "문화예술인의 가치를 계승하는 활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기념 방식이 공공의 공간 본래 목적과 시민 전체 이익에 부합하는지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밀양시를 향해서는 "해당 공공장소에 노래비 설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향후 유사한 기념시설 설치 요구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시의회는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의 공간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관계가 아닌 시민 전체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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