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생은 16년, 탑은 20년…오랜 팬들한테 왜 이래?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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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S501 출신 가수 허영생(왼쪽),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SS501 출신 가수 허영생이 생일 이벤트와 관련해 팬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허영생을 16년간 응원하며 팬페이지를 운영해온 한 팬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팬 활동 중단과 계정 운영 종료를 알렸다.

해당 팬은 약 3개월 전 소속사 측에 허영생의 생일카페 방문을 문의했지만, 여러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특정 카페 방문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2일 허영생이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생일 당일인 3일 팬들과 만나기 위해 별도의 카페를 대관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해당 팬은 기존 생일카페 운영을 두 시간 앞당겨 마무리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접 준비한 인쇄물을 현장에 배치하려 하자 다른 팬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행사 종료 무렵 허영생이 "감사하게도 생일 카페를 열어주셨어요. 그런데 자꾸 오라고 하셔서..."라고 말했다는 대목에서 실망감이 터졌다고 밝혔다. 자신이 반복적으로 방문을 요구한 사람처럼 비칠 수 있어 당황스러웠다는 것이다. 해당 팬은 허영생이 자신이 제작한 앞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지만, 생일카페에 방문하지 않은 사실보다 응원과 축하를 위해 준비한 마음이 무시당한 듯한 대응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6개월 동안 본업과 병행하며 행사를 준비했다는 그는 "그게 최선의 표현이라는 것에 이제 지친다"며 허영생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다만 허영생이 어떤 의도로 해당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팬의 이별은 최근 20년간 운영해온 팬사이트 '최승현닷컴'의 운영 종료를 불러온 빅뱅 출신 탑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9일 최승현닷컴 운영진은 탑과 소속사의 대응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이들은 소속사가 팬들과 소통할 공식 창구조차 마련하지 않아 팬사이트가 그 역할을 대신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알아서 움직여 줄 것이라는 오만함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후 탑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나로 인해 오해를 받고 상처를 받은 최승현닷컴 운영진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다음 날인 2일 팬들이 준비한 생일카페에 공개 연인인 나나와 함께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갑론을박을 불렀다.

팬들이 이들에게 원했던 건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자신들이 들인 시간을 존중해 주는 태도였을지도 모른다. 16년과 20년이라는 긴 시간도 한순간의 실망 앞에서는 무너질 수 있다. 팬들의 사랑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해지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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