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부산의 향토 빵집 브랜드 겐츠베이커리가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전국 단위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급증하는 주문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침체된 구도심 공업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겐츠베이커리는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금사동 일원에서 신규 제조 시설 건립을 알리는 첫 삽을 떴다. 해당 신축 공장은 부지 1058㎡에 연면적 3796㎡,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이르는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7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헌 국회의원, 김학윤 금정구 부구청장, 감경미 금정구 문화환경국장을 비롯해 설계를 맡은 MOC 건축사무소 신주영 건축사, 시공사 엔원종합건설 권기원 대표, 협력사 관계자와 겐츠베이커리 임직원 등 핵심 인사 40여명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했다.
새롭게 들어설 생산 인프라의 핵심은 첨단화와 효율화다. 반죽 과정을 균일하게 유지해 표준화된 품질을 확보하는 자동화 라인과 함께 최적의 생지 상태를 급속으로 동결 보관하는 스파이럴 급속 냉동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급작스러운 물량 증가 상황까지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건축 디자인 측면에서도 노후화된 공장 지대의 미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에 공을 들였다.
2002년 남구 용호동의 아파트 상가 내 작은 빵집으로 시작한 겐츠베이커리는 지역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과 스마트공장 타이틀을 획득하며 기술적 내실을 다져왔다. 부산 사투리를 재치 있게 적용한 특허 제품 ‘써까바’ 등을 히트시키며 인지도를 높였고 현재는 전국 주요 도시의 3대 백화점(신세계·롯데·갤러리아)에 모두 매장을 낸 유일한 지역 베이커리로 입지를 다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신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호연 겐츠베이커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금사공장은 고객이 바라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환경을 갖추려는 겐츠베이커리의 오랜 숙원”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현장이 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는 한편 공사 기간 불편을 겪을 주민들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번 공장 신축은 단순한 생산 규모 증대를 넘어, 향토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구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첨단 설비 확충을 통해 전국 유통망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금사동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 재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대형 투자에 발맞춘 안정적인 가동률 확보와 차별화된 품질 관리가 향후 성장의 결실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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