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그리스도교 최초 내년 서울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가톨릭교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청년 축제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가 오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32년 만에, 비그리스도교이자 분단국가에서는 최초로 열린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명동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세부 준비 현황과 공식 홍보 영상,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조직위원회와 서울시는 전 세계 청년들의 안전한 참여를 위한 교통·숙박·인파 관리 등 지원 계획도 밝혔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순택 대주교가 포문을 열었다. 대주교는 2027년에 왜 세계 젊은이들이 서울에 모여야 하는지, 이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단절', '경쟁', '증명'이라는 키워드로 말을 이어나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는 민족의 단절을 경험했다. 이 갈라진 경계는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자주 사람들과 연결될 순 있으나, '깊이' 연결되기 쉽지 않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이 단절을 가장 선명하게 겪고 있는 사람이 청년, 젊은이라며 늘 비교되고 평가받으며 '경쟁' 해야 하는 힘듦에 공감을 보냈다. 이런 끈질긴 경쟁의 시간들을 보내 잠시 안심할 수 있을까 하다가도 청년들은 끊임없이 본인을 '증명'해야 한다는 고통도 설명했다. 

"사람의 가치는 증명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 사랑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만남의 축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은복 정무지원장은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 청년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 박찬구 정무부시장은 본인의 세례명을 밝히며 유쾌하게 말을 시작했다. 특히 8월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폭염과 대규모 인파 관리에 신경 쓰고 숙박과 교통 등 행사 관리에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위원회, 정부, 경찰, 소방, 서울시는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전했다. 

이후 공식 홍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먼저 <그런 대회 아닙니다>는 배우 윤경호가 출연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당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당신이 누구든지 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내용이었다. '대회'라는 단어 때문에 누가 잘했는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만남'을 위한 대회로 참여하는 모두가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쫄지 마> 라는 영상이 상영됐다. "엎질러지면 어때? 닦으면 그만이야. 네 말도 옳아. 근데 결정은? 내가 해. 받아들이기 힘들면? 그냥 들이받자" 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넘어지고 흔들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영상을 제작했다며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 바탕 분위기가 환기되며 공식 마스코트도 볼 수 있었다. 호랑이와 hope을 뜻하는 '호비'와 사자와 courage를 뜻하는 '코비'의 생김새가 공개됐다. 

이후 대회 세부 준비 현황을 발표하기 위해 이경상 바오로 주교가 나섰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을 조용한 동방의 나라, 포용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나라로 칭했다. 



대회에는 교구대회, 서울 본대회, 세계로 파견 총 3단계가 있다. 그 중 본대회 주요 행사 개최지가 공개됐다. 시작은 △2027년 8월 3일 개막미사로 △5일 교황 환영행사 △6일 십자가의 길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7일 밤샘기도와 △8일 파견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공식 홍보대사 배우 김태희가 영상을 보내왔다. 그녀는 천주교 신자로 이 여정에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많은 만남을 갖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이웃과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무리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소와 시기를 굉장히 고민해 선정했다"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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