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도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본격화된 산업 재편 흐름에 발맞춰 대규모 기업 유치전에 돌입했다. 단순한 투자의향 확보를 넘어 현장 실사와 사후 이행 관리까지 결합한 종합지원 체계를 앞세워 전국 우주항공 기업의 생산 기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5일부터 6일까지 창원과 진주·사천 일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동남권 지역혁신클러스터 경남지역 지자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수요 발굴에 착수했다. 이번 설명회는 동남권 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의 핵심 거점인 경남에 연구개발(R&D)과 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집적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의 우주항공 분야 투자유치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남도 집계에 따르면 업무협약 기준 투자 규모는 2023년 1568억원에서 2024년 3191억원, 2025년 2288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는 10월 기준 이미 4082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2023년 연간 실적의 2.6배에 달하며, 전년도 전체 실적과 비교해도 약 78% 급증한 수치다. 최근 4년간 누적 협약액만 1조1129억원으로 집계되며 1조원 고지를 단숨에 넘어섰다.
이 같은 양적 성장에 맞춰 유치 방식도 한층 정밀해졌다. 첫날 창원 그랜드머큐어에서 열린 상담회에서는 공장 신·증설과 수도권 본사·사업장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들을 상대로 맞춤형 입지 분석과 세제·보조금 인센티브 컨설팅이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튿날 일정은 서부경남의 산업 벨트로 직행한다. 진주·사천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와 경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본부를 직접 둘러보는 현장 투어를 통해 기업 실무진이 인프라 여건과 시험·평가지원 체계를 즉각 검증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주목할 대목은 통상적인 '일회성 유치 행사'와의 차별화다. 경남도는 투자협약 체결 이후 실제 착공과 자금 투입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담 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중점 유치 대상 기업의 투자 일정을 상시 점검하는 등 최근 규제 완화 기조에 발맞춰 기회발전특구 상한 면적 확대를 추진해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는 앵커기업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김인수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은 전통적인 항공 제조 역량에 우주항공청이라는 국가 컨트롤타워가 결합해 전국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산업 인프라를 갖췄다"며 "기업의 입지 물색부터 준공, 정착에 이르는 전 주기를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해 우주항공 기업들이 주저 없이 경남을 선택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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