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IBK기업은행의 ‘멀티 플레이어’ 최정민이 팀 공격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02년생 최정민은 180cm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다. 어느덧 7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다. 올해 KOVO컵 대회에서는 아포짓으로 맹공을 퍼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6-2027 V-리그 첫 경기에서도 공격 비중 약 24%를 찍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올해 IBK기업은행의 새 사령탑인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마나베 감독은 “최정민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다. 블로킹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컵대회 이후에는 서브 때리는 자세를 바꿨는데 그럼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정민은 지난 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빅토리아 다음으로 많은 득점인 17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3개도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빛났다. 이날 마나베 감독은 아포짓 자리에 이소영을 ‘리시빙 아포짓’으로 기용했고, 빅토리아와 미와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배치했다. 대신 최정민을 앞세워 다양한 공격 루트를 모색했다.
이날 최정민의 공격 비중은 23.64%로, 빅토리아의 34.55% 다음으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공격 효율은 50%였다.
미와가 상대 목적타 서브를 받으며 고전했지만, 빅토리아와 최정민을 무기로 랠리 매듭을 짓곤 했다.
최정민의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6년 2월 21일 현대건설전에서 기록한 20점이었다. 새 시즌 첫 경기부터 17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민도 웃었다. 그는 “컵대회 준비를 할 때부터 두 포지션을 모두 준비했다.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적응이 돼 있는 상태다”면서 “공이 많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을 했고, 그렇게 준비도 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1세트가 끝난 뒤 마나베 감독은 세터 김하경과 미들블로커 최정민, 이주아를 따로 불러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최정민은 “감독님이 미들블로커 쓰는 걸 좋아하신다. 점유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래서 많이 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정민은 상황에 따라 오픈 공격도 시도 중이다. 그럼에도 최정민은 “안 때리는 것보다 많이 때리는 게 좋다. 더 많이 올려달라고 한다. 재밌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나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최정민이다. 그도 “감독님은 본인이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신다. 저도 저한테 믿음이 가지 않을 때 감독님을 믿어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낙관론을 펼쳤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격돌한다. GS칼텍스 역시 최가은-오세연을 기용해 중앙이 탄탄하다. 최정민-이주아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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