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평택 류한준 기자] 2026-27시즌 HK흥국금융 V-리그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다. V-리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남 여수시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열었다. 이번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 시점과 일정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사실상 시범경기 성격이 강했다.
컵대회를 통해 남녀 14개팀 뿐 아니라 한국배구연맹(KOVO)도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정규리그 경기 도중 판정과 관련한 항의나 이의 제기 등 여러 상황이 안나올 순 없는 노릇이다.
1일 평택이충문화센터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에선 비디오 판독 상황 도중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4세트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 13-12로 앞선 가운데 해당 랠리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의 '시차가 있는 더블 컨택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이었다. 삼성화재 왕빈(중국)이 공격을 했고 블로킹에 가담했던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손에 공이 맞은 뒤 다시 삼성화재 코트쪽으로 넘어갔다.
그 과정에서 네트 반대편 역시 전위에 자리하고 있던 유광우가 점프를 했다가 손에 공이 닿았다. 유광우는 착지하며 공을 다시 받기 위한 동작을 취했다. KB손해보험 벤치는 이 부분에 대해 시차가 있는 더블 캔택이 아나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더블 컨택이 맞다'였고 그렇게 발표가 됐다. 유광우의 첫 번째 접촉을 공격 행위로 판단했다. 판독 결과가 나오자 유광우는 공격이 아닌 블로킹을 시도한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러자 삼상화재 벤치에서는 판독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해당 영상을 다시 봐달라고 했다.
비디오 판독을 다시 요구한 셈. 재판독에 들어갔고 최초 판독 결과가 바뀌었다. 유광우의 첫 번째 접촉을 공격이 아닌 블로킹으로 봤다. 상대 블로킹(황택의)에서 오는 공이라는 걸로 판단했고 이 경우에는 유광우가 정상적인 블로킹을 시도한 걸로 봐야한다.
재판독을 실시해 맞는 판정을 한 셈. 하지만 문제는 재판독을 하기 전 해당 상황에 대한 별도 멘트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체육관을 찾은 관중도 그렇고 KB손해보험측에선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코트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졌고 경기 중단 시간도 좀 더 길어졌다.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한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정성민 코치가 오늘(1일) 경기를 통해 (컵대회를 제외한) V-리그 코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승리를 거둔 점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고 따로 언급했다.
정 코치는 대한항공에서 리베로로 뛰었을 당시 틸리카이넨 감독과 손발을 맞췄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코트를 떠났다나가 틸리카이넨 감독 요청으로 삼성화재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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