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도시 담양, 이제 '빛의 관광'을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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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담양 관광의 다음 과제는 낮에 찾아오는 관광객을 밤까지 머물게 하는 것이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도 관광객이 둘러보고 떠나는 당일 관광에 머문다면 지역경제가 누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담양은 관광객 수를 넘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관광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핵심 대안이 자연과 빛, 미디어를 결합한 야간관광이다.

담양군은 민선 9기 군정방침인 '격이 빛나는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민선 9기 함께 만드는 담양, 11월 군정 소통의 날'에서도 기존 관광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이 공유됐다.

박종원 군수는 다미담예술구와 담양 상설시장,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음악당 등의 활용과 상권 연계를 주문했다. 관광객이 명소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여기에 야간관광을 더한다면 정책의 실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담양에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 담양호 용마루길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낮 시간대 관광에 집중돼 저녁 이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콘텐츠는 부족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한 것만으로 체류형 관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의 가치를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죽녹원 대나무 숲 사이로 스며드는 은은한 빛, 메타세쿼이아길의 웅장한 풍경을 살린 경관조명, 자연의 소리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는 야간 산책 콘텐츠는 담양만의 새로운 관광 경험이 될 수 있다. 계절별 빛 축제와 야간 전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조명 시설을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담양의 경쟁력은 인공적인 볼거리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에 있다. 과도한 조명과 빛 공해를 지양하고 생태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빛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담양형 야간관광의 방향이다.

야간관광의 성패는 관광지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면 숙박과 외식, 카페, 시장 이용으로 소비가 이어진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을 중심으로 야간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미담예술구와 담양 상설시장,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음악당으로 관광 동선을 연결해야 한다. 관광지의 밤이 지역 상권의 밤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체류형 관광의 효과가 나타난다.

산타축제 등 계절별 행사도 일회성 방문객 유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 주변 관광지와 상권을 연계하고, 축제가 없는 기간에도 찾을 이유가 되는 상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숙박을 유도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콘텐츠는 재방문과 생활인구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관광정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 입장객 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체류시간과 숙박 비중, 재방문율, 관광 소비액, 야간 이용객, 지역 상권 매출을 함께 살펴야 한다. 관광객이 얼마나 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머물고, 얼마나 소비하며, 다시 찾는지가 담양 관광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박종원 군수는 "관광은 방문객 수보다 담양에 머무는 시간과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담양 관광의 미래는 낮의 풍경을 밤까지 확장하는 데 있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을 중심으로 자연과 빛이 어우러진 야간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숙박과 상권, 문화시설로 연결해야 한다. 이제 담양은 '보고 떠나는 관광지'에서 '밤에도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빛의 관광은 그 전환을 이끌 중요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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