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순이익 감소…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연임가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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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임기는 연말 만료된다. / 뉴시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임기는 연말 만료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도 그중 한 명이다.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가운데 그의 연임 전망은 안갯속이다. 

◇ 첫 연임 시험대 오른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농협금융에서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7명이다. 농협금융은 오는 28일 자회사 CEO 예비후보군인 롱리스트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이 임박하면서 주요 CEO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의 거취도 업계 주요 관심사다. 

송 대표는 2012년 농협손보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 수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작물보험사업팀장과 생명보험관리팀장, 보험자산관리팀장 등을 거쳤으며, 2012년 농협손보에 합류했다. 이후 상품고객본부장과 경남지역총국장, 농업보험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법인영업부장,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대표에 올랐다. 20년 이상 농협 내 보험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사인 만큼 취임 당시 안팎의 기대는 높았다.

지난 2년간 경영 실적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먼저 취임 후 장기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꾀한 결과, 외형과 미래이익 지표가 성장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3분기 누적 기준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는 4조4,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8,228억원) 대비 6,191억원(16.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초 농협손보는 2030년까지 원수보험료 5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원수보험료 부문은 올해까지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조기 목표 달성도 기대된다. 여기에 미래 이익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말 농협손보 보유계약 CSM은 1조7,19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949억원)보다 1,246억원(7.8%) 늘었다.

◇ 외형 확대 성과에도 ‘수익성 악화’ 아쉬움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농협손보의 순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감소했다. 올해 순이익 역시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9억원보다 22.1% 감소했다. / 농협손보
농협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9억원보다 22.1% 감소했다. / 농협손보

농협손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1,219억원) 대비 22.1%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보험손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투자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익 감소와 지난해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투자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익 성적표가 좋지 못하다 보니 그의 연임 가능성을 마냥 긍정적으로 점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여기에 농협손보 역대 대표 중 연임 사례가 드문 점도 걸림돌이다.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농협손보 CEO들은 대부분은 임기 2년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선 송 대표가 이러한 연임 관행을 깨고 재신임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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