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 의혹을 제기한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기업가치 훼손 책임을 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두 회사의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의혹과 홈플러스 경영 책임 논란을 짚으며 의혹 제기에 앞서 자신들의 현안부터 책임 있게 대응하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은 자신들이 직면한 중대한 논란과 책임 문제는 외면한 채 고려아연에 대해 또다시 일방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표현을 앞세워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풍과 MBK는 같은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선행 투자한 기업에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후속 투자한 거래 등을 두고 회사 자금 사적 유용과 이해상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양측은 회사 차원의 해명만으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최 회장이 거래 인지·관여·승인 여부를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 각 법인과 운용사가 독립적으로 판단한 거래를 자의적으로 연결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별개의 법적 주체가 각자의 책임 아래 수행한 거래인데도 일부 정황을 선별해 의혹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미 관련 투자 거래의 성격과 구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며 “새로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논란을 키우는 행태가 기업가치 제고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MBK·영풍이 2024년 9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이후 2년 넘게 의혹 제기와 여론전을 반복하며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고려아연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의혹과 MBK의 홈플러스 경영 책임 논란을 거론하며 두 회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풍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중금속 오염 의혹과 관련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을 향한 의혹 제기에 몰두하기보다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 문제와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 있는 설명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를 향해서는 홈플러스 노동자와 납품업체 피해, 김병주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논란 등을 짚었다. 고려아연은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생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MBK가 정작 고려아연의 투자 적정성과 주주가치를 문제 삼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 방침도 분명히 했다. 합리적인 감시와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하지만, 객관적 검증 없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기업의 가치는 소모적인 여론전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적과 성장,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환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주요 주주로서 본업과 미래 성장전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필요한 설명과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 흔들림 없이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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