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30년까지 AI 기본사회 구축…돌봄·의료·안전 등에 7대 전략 추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남도가 인공지능(AI)을 행정과 산업을 넘어 복지·의료·교통·교육 등 도민 일상 전반에 적용하는 'AI 기본사회'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AI 돌봄기기 4만대 보급을 비롯해 재난 안전관리, 맞춤형 교통·관광 서비스, AI 교육 기반 확충 등을 추진한다.


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한민국 최초 AI 기본사회 미래 비전과 7대 전략,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현 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 전문가와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을 'AI로 통(通)하는 충남, 모두가 누리는 기본사회'로 제시했다. 기술과 사람, 도시와 농어촌, 주민과 행정을 연결해 AI 기술의 성과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도민 생활 전반에 확산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추진 분야는 복지·건강, 재난·안전, 정주·문화, 행정·교육 등 4개 분야다. 이를 구체화할 7대 전략으로 △지역 완결 AI 돌봄·의료 체계 △전주기 AI 마음건강 보호망 △선제적 AI 안전 체계 △격차 없는 AI 정주 인프라 △맞춤형 AI 문화·치유 △원스톱 AI 도민비서 △통하는 AI 생활학교를 제시했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어르신과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지속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충남은 고령화율이 24.1%에 이르고 2040년에는 도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는 2030년까지 680억원을 투입해 80대 이상 독거노인 4만명과 발달장애인 1800명에게 충남형 AI 돌봄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AI 돌봄기기는 24시간 대화와 건강·안전 상태를 살피고 이상 징후나 위급 상황이 감지되면 돌봄 담당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경로당도 건강관리와 여가·학습, 이동 지원 기능을 갖춘 지역 생활 거점으로 전환한다. 스마트 건강 측정기기를 통해 혈압·혈당 등을 확인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 이상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농어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AI 건강진료소도 추진한다. 도내 150개 보건지소 가운데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은 33곳에 불과한 상황을 고려해 AI 건강 측정·분석 기기와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만성질환 관리와 비대면 진료를 지원한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험 징후 조기 발견과 상담·치료 연계체계를 마련한다. 도내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35.7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해 통신·활동정보 분석과 AI 비대면 상담 등을 활용한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8년까지 AI 기반 마음건강 통합관리 체계를 완성하고, 2030년 자살률 5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기상정보와 하천 수위, CCTV 영상, 긴급 신고 등을 통합 분석하는 AI 재난대응 시스템을 도입한다. 2030년까지 도내 모든 CCTV에 AI 관제를 적용하고,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농어촌에는 농기계 전복·추락 사고 감지 기술을 보급하고, 산업단지와 고위험 사업장에는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 등을 조기에 파악하는 지능형 안전관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정주·문화 분야에서는 농어촌 교통과 생활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도입해 주민의 위치와 목적지, 이동 수요에 따라 차량을 배차하고 시군별로 분산된 예약·배차 기능을 통합한다. 대중교통 도착 시간과 환승 경로도 음성과 다국어로 안내할 방침이다.

관광 분야에는 개인별 수요를 반영한 AI 관광비서를 개발한다. 관광객의 연령과 관심사, 이동 여건, 언어 등을 고려해 관광 코스와 숙박·음식점·교통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무장애 이동경로를, 고령자에게는 이동 부담을 고려한 일정을, 외국인에게는 다국어 관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도와 15개 시군이 운영하는 837개 복지·보건 사업 정보를 연계한 '충남 AI 도민비서'를 구축한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 안내부터 신청·예약, 기관 연계, 처리 결과 확인까지 통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AI 돌봄기기와 연계해 디지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음성 대화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현재 5개 시군에 설치된 AI 디지털 배움터를 2028년까지 15개 시군 전체로 확대한다. 경로당과 복지관, 문화시설, 일터 등을 찾아가는 교육도 활성화한다. AI 교육 인원은 올해 6만 명에서 2030년 20만 명으로 확대하고, 생애주기와 직무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업과 직무 전환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15개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 도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AI 기본사회 지수를 개발해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만족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편향, 개인정보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윤리 기준도 마련한다.

이번 비전은 지난 8월부터 전문가 자문과 충남연구원 협력, 실무추진단 운영,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구체화했다. 지난 9월10일부터 10월2일까지 도민 1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6%가 새로운 AI 서비스 이용 의향을 나타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기술은 사람에게 닿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며 "AI 기술과 산업의 성과를 도민 삶으로 연결하고 충남의 골목골목과 농어촌 곳곳까지 혜택이 미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주지에서 돌봄을 받고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지역에 관계없이 배움과 기회를 누리는 사람 중심 AI 기본사회를 2030년까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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