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tvN 수목극 '뜨거운 안녕'…강훈·조현철, 무명 개그맨 됐다 "사람들 웃겨야 한다는 두려움 느껴" [종합]

마이데일리
3일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tvN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청춘들의 찬란한 실패 청산기를 다룬 '뜨거운 안녕'이 8개월 만에 돌아오는 tvN 수목드라마로 온다.

3일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정지현 감독은 비롯해 강훈, 조현철, 김정진, 이이담, 문희, 윤가이가 참석했다.

일본 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를 리메이크한 '뜨거운 안녕'은 꿈을 향해 질주하던 무명 개그맨 삼인방이 정체불명의 수상한 여자를 만나 저마다의 내일을 찾아가는 뜨겁고도 아름다운 실패 청산 성장기다. 또한 tvN이 '우주를 줄게' 이후 8개월 만에 수목드라마를 다시 꺼낸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정지현 감독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많은 작품을 제의받았는데 그중 유일한 청춘 드라마였다. 30대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이야기"라며 "지금의 청춘들, 그리고 제가 살아왔던 청춘의 이야기가 너무 공감됐다. 현실적이고 슬프지만 무모하고 찬란한 이야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의 제목은 '아수라 발발탄'이었다. 세 명이 개그 트리오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그 팀 이름이었다"며 "이야기를 찍고 대본 작업을 하다 보니 이이담, 문희, 윤가이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 안에서도 자기 인생의 또 다른 안녕과 시작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님이 그려주셨다. 그래서 '뜨거운 안녕'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일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tvN

개그 트리오 '아수라'의 멤버로 강훈, 조현철, 김정진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정 감독은 먼저 조현철에 대해 "대본을 받고 업계에서 소문을 들었다. 현철 배우가 멜로를 맡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그 소식을 듣고 바로 대본을 보내드렸다. 멜로 배우로 섭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강훈에 대해서는 "전작에서도 같이 했다. '너는 나의 봄',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특별출연했고 '나의 해리에게'도 함께했다. 그럼에도 이 친구의 대표작은 '런닝맨'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근 '최애의 사원'에서 주연을 했는데 시간상으로는 저희가 먼저 촬영했다. 훈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처음부터 바로 답변을 주지는 않았다. 고민이 있었는데 제가 계속 꼬드겼다. 사석에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예상 밖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고 태구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진을 두고는 "나오는 작품을 다 챙겨봤다. 따로 오디션을 한 것도 아니고 미팅한 뒤 바로 같이 하자고 했다. 무게를 잡아주는 캐릭터라 잘 캐스팅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훈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정지현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주변에서 친척이냐, 같이 운동하는 사이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웃었다. 이어 "작품을 받았을 때 굉장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들의 꿈과 청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함께 촬영하면서 너무 정겹더라.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조현철은 "'뜨거운 안녕'이라는 제목처럼 친구들이 뜨겁게 실패하는 내용이다. 섣불리 위로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거나 슬프게만 다루지도 않는다. 그 안에서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을 그려서 굉장히 재미있고 뜻깊은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3일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tvN

현장에서의 케미에 대해서는 "제가 원래 현장에서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같이 하는 배우들과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친구들과 장난을 치면서 찍은 건 처음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캐릭터와 관계에도 묻어났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조현철은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 연기에도 도전한다. 그는 "사실 학교 다닐 때는 멜로 연기 전문이었다. 그런데 저를 안 찾아주시더라"며 "감독님께서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워주셨다. 저희끼리도 견제가 심했다. 치열하게 멜로의 감각을 다시 일깨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진은 "제가 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오는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이다. 저 역시 일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데 그 정서와 가장 맞닿아 있는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제가 많이 유약했던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꼭 해보고 싶었다. 작가님께도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이담은 자신이 맡은 은영에 대해 "갑자기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누구보다 아수라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아수라에게는 불청객일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고, 자꾸 신경 쓰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점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문희는 "단순히 개그맨이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 위로를 받았고 함께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윤가이 역시 "정지현 감독님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떤 내용이더라도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드라마 데뷔작도 감독님과 함께했다"며 "대본을 봤을 때는 부탁을 드려서라도 하고 싶었다. 젊은 청춘들뿐 아니라 과거에도,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힘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3일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tvN

극 중 자매로 호흡을 맞춘 이이담과 윤가이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이이담은 "저와 가이 씨가 분위기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가이 배우와 함께한다고 했을 때부터 저보다 내공이 많은 배우이기도 해서 걱정을 덜게 됐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자매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삼인방을 연기한 배우들은 실제 개그를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조현철은 "아무래도 직업이 개그맨이다 보니 실제 개그맨들을 관찰하고 싶었고 콩트에도 참여해보고 싶었다. 실제 희극인실을 찾아가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는지 봤는데 개그맨마다 방식이 다르더라.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필근 개그맨이 저희의 콩트를 실제로 지도해주셨는데 정말 어려웠다. 개그맨들이 너무 존경스럽더라"고 털어놨다.

정 감독 역시 "지인을 통해 장동민 개그맨을 만나 두 시간가량 상담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너를 짜는 방법이나 개그맨들의 케미도 궁금했지만 그분이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더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는 무모하기도 하지만 찬란한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둡고 진지하고 슬플 수도 있지만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끝에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개그 연기의 어려움도 털어놓은 조현철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타이밍을 살리는 게 매체에서 하던 연기와 너무 다르더라. 다들 엄청 힘들었을 거고 긴장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쉽게 나아지지도 않았다.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었다. 어쩌다 한 번 성공하더라도 계속 웃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타이밍에 이렇게 들어오자' 같은 이야기를 현장에서 계속 나누면서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가이는 "아수라 3인방의 개그 무대를 저희가 보러 갔던 기억이 있다. 코너를 짜는 게 정말 힘들지 않나. 오빠들이 자기 직업인 것처럼 너무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을 관객석에서 바라보면서 존경심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 잘 나오겠다'고 안심했던 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3일 '뜨거운 안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tvN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실패와 공감을 꼽았다. 김정진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꽤 진지하고 슬픈 이야기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로 통하고 공유하면서 자신만의 자아도 확립해간다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기억과 이야기 속 파편들을 되짚어보다 보면 공감할 수 있는 챕터들이 있을 것이다. 1화부터 12화까지 각자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대조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철은 "같이 하는 선배님들이 공통적으로 '대본을 읽을 때마다 자기 이야기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 저희 모두 살아가면서 실패를 겪지 않나. 많은 분이 이들의 모습에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지현 감독은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오는데 저희 드라마와 함께해주셨으면 한다. 마지막 장면을 편집하면서 행복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도 제가 느꼈던 감정을 같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뜨거운 안녕'은 오는 11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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