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 넘게 급락하며 564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89포인트(2.46%) 하락한 5715.19에 출발했다. 장 초반 5735.92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5615.80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299억원, 기관은 51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15% 하락한 2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03% 내린 13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미국발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1.26%), 마이크로소프트(-2.83%), 브로드컴(-1.18%), AMD(-7.52%), 인텔(-8.83%)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37%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3.05%), SK스퀘어(-5.37%), 삼성전기(-7.38%), LG에너지솔루션(-5.06%), 현대차(-3.31%), KB금융(-1.30%), 삼성생명(-3.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1%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기관은 2346억원, 외국인은 7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4.88%), 에코프로비엠(-4.89%), 레인보우로보틱스(-4.00%), HLB(-2.40%)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0.8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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