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 KT 위즈 팬,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왜 이 선수의 이름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왔을까.
KT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1차전 선발 발표다. 삼성은 앞서 최원태를 예고한 상태.
이강철 감독은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시즌 마지막 삼성전 테스트 해볼까 생각했는데 아예 안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1차전 선발은 누가 올라오든 대니엘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타이 브레이커 하면서 윌리엄 쿠에바스가 1선발급으로 올라갔다. 시즌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이 게임을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 그래서 대니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가 누구인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KT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외국인 투수다. 통산 149경기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2021년 삼성과의 타이 브레이커 등판이 가장 유명하다. 이때 쿠에바스는 이틀 휴식 후 1위 결정전에 등판,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라 7⅔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때 활약으로 '빅게임 피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 쿠에바스는 23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1위 팀 1선발로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 시즌 내내 기복을 타다 시즌 막판 각성했다. 그리고 타이 브레이커 이후 단기전의 신이 된 것.


대니엘은 어떨까. 정규시즌 성적은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이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표본이 적다. KT에는 '공동 다승왕' 고영표가 있다. 29경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왜 고영표를 제치고 대니엘이 한국시리즈 1선발이 된 것일까.
대니엘은 첫 3경기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5이닝 2실점-5이닝 1실점-6이닝 2실점이다. 이때 이강철 감독은 제구력은 나쁘지 않으나 구위가 탑급은 아니라고 했다.
9월 반전을 만들었다. 6경기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펄펄 난 것. 34이닝을 던지면서 46탈삼진을 잡은 구위도 돋보인다. 이때부터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선발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구속과 구위가 올라왔고,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처럼 대니엘도 1선발로 도약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서 5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5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니엘을 영입하며 이강철 감독은 '그렉 매덕스'가 떠오른다고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매덕스다운 투구를 선보일까.



한편 삼성 선발은 최원태다.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전 2번 등판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6.94로 흔들렸다.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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