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 그때 대타로 투입하지 않았다면 카스트로 외야 안 나갔는데…KIA KS행 좌절된 ‘치명적 만세’[MD대구 PO5]

마이데일리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양현종과 카스트로가 3회말 무사 1-2루 삼성 류지혁의 번트를 수비하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이호연을 그때 대타로 투입하지 않았다면.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는 미국에서 뛰면서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단, 개별 포지션의 수비력이 그렇게 좋다는 평가는 못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카스트로를 주전 좌익수로 낙점했고, 실제 시즌 초반 좌익수로 나갔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카스트로가 4회말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의 기습번트를 수비하다 발을 밟혔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런데 박재현이 급부상하면서 카스트로가 좌익수로 나가는 날보다 1루수로 나가는 날이 늘어났다. 또 이범호 감독이 애당초 구상한 윤도현과 오선우 1루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카스트로 위주로 1루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온 뒤, 카스트로는 사실상 붙박이 주전 1루수가 됐다. 1루 수비력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타격을 너무 잘해주니, KIA로선 수비를 더 바랄 수도 없었다.

그런 카스트로가 오랜만에 외야로 나가면서 결정적인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1-4로 뒤진 6회말 2사 3루. 김지찬의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고 말았다. 기록상 1타점 3루타가 됐지만, 카스트로의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박승규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6-1로 도망가면서 승부를 갈랐다.

물론 카스트로는 이날도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4로 뒤진 5회초 1사 1루, 박정우 타석에서 이호연을 대타로 투입하면서 카스트로가 외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호연은 1루와 2루가 가능한데, 베테랑 김선빈을 빼고 2루에 들어가긴 어려웠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5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이호연을 1루수로 넣고 1루수 카스트로를 좌익수로 보냈다. 박재현을 중견수로 보냈다. 나름대로 추격의 혈을 뚫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이호연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카스트로마저 결정적 실수를 범하면서 경기흐름이 완전히 삼성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카스트로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으랴. 6월 말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KIA를 3위에 올려놓은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팀원들과의 케미스트리는 좋았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카스트로가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페덱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정규시즌 99경기서 타율 0.327 21홈런 88타점 61득점 OPS 0.928 득점권타율 0.367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도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풀타임 성적이 궁금하다. 2027시즌 재계약을 추진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호연 그때 대타로 투입하지 않았다면 카스트로 외야 안 나갔는데…KIA KS행 좌절된 ‘치명적 만세’[MD대구 PO5]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