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해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3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패승승패승. 혈투 끝 수원으로 향한다. 1차전 1-4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단 2안타만 쳤다. 위기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2차전 8-3 완승을 거뒀다. 최형우를 필두로 타선이 살아났다. 3차전도 6-4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으나 불펜 6명이 남은 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차전 아쉬운 수비로 경기를 내줬으나, 5차전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로 시리즈를 가져왔다.
다른 경우와 달리 삼성은 압도적 '탑독'은 아니었다. KBO리그처럼 계단식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경우는 상위 팀이 무조건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타선의 핵' 구자욱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으나 지명타자로만 경기를 뛰어야 했다.
투수진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청백전 도중 왼손 이승현과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불펜진의 기둥이 빠진 상태로 KIA와 맞붙어야 했다.
체력적 이점도 적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냈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도 비로 연기됐다. KIA는 이례적인 '5일' 휴식을 취한 채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수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의 열세를 점친 이유다.



하지만 삼성은 모두 이겨냈다. 구자욱은 다리에 테이핑을 칭칭 감아가며 뛰었다. 다리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테이핑을 했다. 최형우는 42살의 나이로 좌익수 수비를 봤다. 2차전 해럴드 카스트로를 잡아낸 보살은 시리즈 전환점이 됐다. 강민호는 4차전부터 타격이 어려운 몸 상태였으나, 마지막까지 공수에서 힘을 냈다.
김재윤의 빈자리는 원태인 그리고 이승민이 메웠다. 원태인은 김재윤 이탈이 확정된 날 불펜 전환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민은 정규시즌처럼 플레이오프에서도 마당쇠로 뛰었다. 전 경기를 소화하며 가장 위험한 순간 가장 힘든 상대를 잡아내곤 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4년이다.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24년이다. 12년 만에 우승을 위해 사자 군단이 뛴다. 절대적 열세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에 임하려 한다.
VAMOS. 삼성의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다. 스페인어로 '가자'란 뜻을 담고 있다. 삼성은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기 위해서"라면서 "선수와 팬,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도 'VAMOS' 정신으로 삼성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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