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서울 올림픽공원 투표지 검증이 마무리된 후 ‘부정선거’, ‘야반도주’ 등의 발언을 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당권을 사수하려는 정치적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표심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다.
김민석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투표용지 부족 사태) 사안의 본질은 국민 참정권 침해”라며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선거 관리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제도적 발전 및 국민적 신뢰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선동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선관위 개혁안 도출을 위한 국회 논의에 동참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의 일부 강경파를 겨냥한 말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선관위 특검팀의 투표지 검증 과정을 참관했다. 이후 선관위는 특검팀이 선별한 일부 투표함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정된 보안 창고로 옮겼다.
이러한 투표함 반출에 대해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며 “선관위와 특검이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투표함을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다.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적었다.
이에 한민수 최고위원도 “장 대표의 무책임한 선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가 ‘부정선거’와 ‘야반도주’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자극적인 억책으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부정선거 증거는 특검의 수사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가 먼저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이 같은 장 대표의 행보를 ‘당권 사수’를 위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결국 이번 돌발 퍼포먼스는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표심에 기대 당권을 사수하려는 정치적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러니 국힘(국민의힘)당 최장수 당 대표 타이틀을 만들어 준 ‘올공 시위’가 끝날까 봐 부정선거 음모론에 더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조롱이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향해 “허황된 주장에 1그램의 무게라도 실리려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부터 시장직에서 사퇴시키고 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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