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훈, 점심도 거르며 몰두한 '직장인들3'…김민 PD "한국의 주성치"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코미디언 김원훈./메타코미디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김원훈이 '직장인들' 시즌3를 향한 남다른 부담감과 애정을 털어놨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시즌3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미디언 김원훈, 강지영 전 JTBC 아나운서, 배우 백현진, 김민 PD가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인들'은 월급 루팡과 칼퇴를 꿈꾸는 DY기획의 찐직장인들이 스타 의뢰인과의 심리전 속에서 살아남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다. 'SNL 코리아'의 인기 코너 'MZ 오피스'에서 출발한 스핀오프로, 지난해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3까지 이어졌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강지영과 백현진은 가장 먼저 김원훈의 수상을 화두에 올렸다. 김원훈은 전날 열린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에 '직장인들'에도 수상 특집 같은 게 있냐는 물음이 나오자 백현진은 "표창을 맞아야지"라고 받아쳤다.

김원훈이 "진짜 싫어할 것 같다"고 타박하자 강지영은 "부정적인 반응 쓰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고 저지하며 티키타카를 뽐냈다. 백현진도 "'김원훈 진짜 토할 것 같다' 이게 헤드라인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농담을 주고받던 김원훈은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어제 저녁에 받아서 사실 그냥 너무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어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 앞에 계셨다. 바로 앞에 소지섭 씨가 있어서 뒤통수를 엄청 많이 쳐다봤다. 뒤통수도 잘생기셨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지영과 백현진에게 어떤 축하를 받았냐는 물음에는 "강지영 씨는 어제 MC로 계셨다. 현진이 형은 오늘 만나서 축하해줬다"고 답했다. 백현진 역시 "오늘 알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부탁하자 그는 "축하한다"고 짧고 굵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지영은 "같이 일을 했던 호흡이 있었고 경험과 추억이 있으니까 더 마음이 좋았다. 거기에 원훈 씨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되게 잘 읽어주고 싶었다"며 또박또박 "희극인 김원훈"을 외쳤다. 김원훈도 "좀 더 세게 읽어주더라"고 화답했다.

코미디언 김원훈./메타코미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직장인들' 시즌3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김원훈은 남모를 부담감도 털어놨다. 앞서 시즌2 인터뷰 당시 '직장인들'을 촬영하며 머리카락이 빠졌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집에서 울기도 했다고 밝혔던 그다.

김원훈은 "매 시즌 계속 진행될수록 더 힘들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시즌1, 2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즌3에 대한 부담감이 제작진 분들만큼 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직장인들'을 하면서 점심시간에 한 번도 점심을 먹어본 적이 없다. 좀 얹히기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 생각대로 되지는 않더라"며 "애드리브 같은 걸 최대한 신선하고 재미있게 하고 싶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제 입에서 나오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번 시즌을 하면서 저의 한계를 많이 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더 많이 공부해야겠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제가 진짜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더 진심으로 임했던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현진 역시 "그만큼 사실 압박감도 심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러한 고민은 시즌3에서 한층 깊어진 김원훈의 연기로 이어졌다. 특히 배우 정만식이 게스트로 출연한 8회에서 PT 마지막 순서를 맡은 그가 퇴사를 결심하고 DY기획을 박차고 나가는 장면은 김원훈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김원훈은 "제일 힘들었다. 사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마지막에 제가 퇴사를 하는 장면은 들어가긴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퇴사를 해야 되는지는 대본에 있지 않았다"며 "어떤 식으로 감정을 올려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화를 낼까 아니면 토라질까 계속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가서 느껴지는 감정으로 하자'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제 감정을 많이 끌어주셨고 특히 현진이 형님이 제가 살짝 올라오는 걸 느끼고 한 번 쳐주시니까 저도 조금 더 편하게 했다. 자연스럽게 퇴사까지 연결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민 PD는 "전 스태프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밝혔고, 강지영도 "원테이크로 갔다"고 거들었다. 백현진 또한 "그때 연기 보는 맛이 대단했다. 갑자기 원훈이 눈을 딱 보는데 정말 그 인물, 상황의 감정이 돼 있었다"며 "'어우, 재밌어라' 하고 저도 그냥 그 관계와 상황에 맞게 반응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 PD 역시 퇴사신을 비롯해 이번 시즌에서 더욱 두드러진 김원훈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시즌1, 2를 거치면서 특유의 천재적인 애드리브나 게스트를 당황시키는 것으로 많이 주목받았다. 저는 그게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훈 님의 가장 중요한 코어는 연기력"이라며 "저는 '한국의 주성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성치는 절대로 본인이 웃지 않고 철저하게 공부하고 계산하고 준비해서 한다. 원훈 님 같은 경우에는 정말 '노력하는 천재'"라며 "이번 시즌에 연기력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퇴사 연기든 디테일한 연기든 너무 어마어마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원훈은 "너무 민망하다. 사실 너무 과분하고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백현진은 앞서 김원훈이 촬영 중 점심도 먹지 않았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점심시간에 우리는 다 밥 먹으니까 상 못 받고. 밥 못 먹은 사람만 상 받는 거 아니냐. 해맑게 짬뽕 국물 먹는 사람은 상을 못 받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원훈, 점심도 거르며 몰두한 '직장인들3'…김민 PD "한국의 주성치" [MD인터뷰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