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분기 영업익 100조…내년 HBM 물량 '완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빅테크 최초의 분기 100조원대 이익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3분기 10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내년 물량이 완판된 상태다.

◆4개 분기 연속 신기록

삼성전자는 29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9%, 영업이익은 783.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4분기 연속으로 경신했다.

DS 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6세대 HBM인 HBM4 판매를 확대하고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 HBM 공급 물량도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 물량은 당사의 제품 경쟁력을 감안한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 된 상태"라고 전했다.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모델에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며 분기 매출이 성장했고, 신규 고객과 커스텀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HBM 베이스 다이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거래선의 선단공정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지속했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은 52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맡은 MX 사업부는 갤럭시 Z 폴드8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전분기 및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비용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TV 사업을 맡은 VD 사업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종료로 수요가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 하락폭이 제한됐다.

생활가전은 국내 마케팅 활동 강화, 가전 구독 및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 영향으로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원자재 비용 및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하만은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익 6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익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반도체 수요 강세로 실적 개선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에이전틱 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전반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역시 기록적인 AI 투자의 장기화와 반도체 공급제약으로 반도체 업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월등한 기술을 바탕으로 HBM4 판매 확대 및 HBM4E 양산, 고성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고객사와의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 물량에서 LTA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 7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인 메모리 공급을 원하는 고객들이 추가로 늘어나고 있어 현재 기준으로 또 다른 주요 10개 고객과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일부 고객들과는 협상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년공급계약이 완료된 고객 중에서도 일부 업체들과는 추가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으며, 완료 단계"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보통주 4601원, 우선주 4601원으로 총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조~110조원에서 이미 집행·확정된 35조원을 감안하면 잔여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이다. 잔여재원 환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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