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간 판매·수익성 목표 낮췄다…“4분기 신차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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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연간 판매 및 수익성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낮추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전망도 기존보다 0.8%포인트씩 낮은 5.5~6.5%로 조정했다. 국내 공장 파업과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판매가 줄어든 데다 원가 부담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고 밝혔다.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하향 조정했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기존 1.0~2.0%를 유지했다.

목표 조정의 주요 배경은 국내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현대차는 3분기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로 전년보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가운데 국내 공장 파업과 부품 공급 차질까지 겹치며 글로벌 도매 판매가 92만710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수준이다.

2~3분기 국내 생산 차질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선적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도 생산 회복을 지연시켰다. 여기에 중동 지역 판매 축소와 원·달러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도 연간 실적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수익성 목표를 낮춘 요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중동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원자재 비용 부담이 약 5000억원 발생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은 2분기 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앞선 가격 상승 폭이 컸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구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4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이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 자체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을 연간 전망에 반영한 조정”이라고 전했다.

투자계획도 조정했다. 현대차는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축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로 인한 물량 확보와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생산 물량 회복과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도 병행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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