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비만약 '에페' 처방 개시…한미약품 주가 장중 41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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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포인트경제)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국산 1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가 일선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인 처방에 돌입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와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0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장 대비 2.44% 상승한 37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10%대 급등세를 보이며 41만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에페가 일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처방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페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뒤 22일부터 출하를 개시해 각 병원 일정에 맞춰 물량을 공급 중이다.

경쟁약물 반값 수준의 파격적 가격 경쟁력

에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존 외산 약물을 압도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시작 용량 기준 첫 4주간 공급가는 12만9800원으로 책정돼 통상 21만에서 28만원 선을 형성하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인 에페의 1회분 단가는 용량에 따라 2㎎ 2만4200원부터 10㎎ 7만4800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환자는 처음 2주간 2㎎을 맞고 다음 2주간 4㎎을 투여하게 된다. 이후 투약 기간별 4주 단위 공급가는 5~8주 차 22만8800원, 9~12주 차 27만7000원으로 뛰며 최종 10㎎을 투여하는 13주 차 이후부터는 29만9200원이 유지된다.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제품 이미지. 2㎎·4㎎·6㎎·8㎎·10㎎ 등 5개 함량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제품 이미지. 2㎎·4㎎·6㎎·8㎎·10㎎ 등 5개 함량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

100% 한국인 맞춤 임상 및 자체 생산망 구축

한미약품은 자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에페의 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를 완수했다. 특히 100%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거쳐 효과를 입증한 점이 돋보인다. 40주간 투여한 결과 평균 체중이 9.75% 감소했으며 최대 30%까지 감량한 사례도 확인됐다. 구역이나 구토 같은 GLP-1 계열 특유의 위장관 부작용 역시 세밀한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해 안정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에페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전량 자체 생산된다.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타 제품들과 비교해 수급 불안 리스크를 크게 낮췄다. 다만 초기 출시 물량 자체는 제한적이어서 대규모 공급 확대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의 효능을 적극 알리는 동시에 환자들에게 올바른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안전한 사용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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