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美 금리 동결에도 대외 리스크 상존…경계감 유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외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29일 오전 8시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7일부터 28일(현지시각)까지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 9월 0.25%포인트(p) 인상한 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권민수 부총재는 "간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중동지역 긴장 지속,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및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고,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3일 치러진다.

권 부총재는 "앞으로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OMC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지만 2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연준은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상향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경제활동이 확대되는 속도를 기존 '견조한(solid)'에서 '강한(strong)'으로 변경,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은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는 만기별 금리 차가 확대됐다. 2년물은 0.04%p 내린 연 4.70%를 기록한 반면, 10년물은 0.02%p 오른 연 5.02%를 나타냈다.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0.3% 오른 7744를 기록,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2% 내린 102.13으로 집계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 상승한 배럴당 101.9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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