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진출 10년' 이마트, 노브랜드 더해 확장 속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몽골 진출 10년을 맞은 이마트(139480)가 대형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양 축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 상권에 따라 매장 규모와 상품 구성을 달리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 통로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9일 몽골 울란바타르 스포츠·문화 복합시설 'UG Arena'에 몽골 이마트 7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울란바타르 백화점에 8호점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 7월 현지에 첫선을 보인 노브랜드 전문점도 연내 7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7호점은 UG Arena 내 상업시설 1층에 약 990평(3272㎡) 규모로 조성됐다. 2017년 문을 연 2호점과 지난해 개점한 6호점에 이은 몽골 이마트의 세 번째 중형점이다. 대형점보다 부지 확보와 출점 준비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주요 상권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G Arena는 농구·배구 경기부터 콘서트와 전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시설이다. 주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가 밀집해 지역 주민과 직장인뿐 아니라 스포츠·문화 행사 방문객도 유입될 수 있는 입지다.

이마트는 이같은 상권 특성에 맞춰 장보기와 식사,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식료품을 중심으로 K-푸드와 노브랜드 상품을 배치하고, 입구에는 별도의 노브랜드 존을 마련했다.

젊은 고객과 직장인의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밀키트존도 운영한다. 맥주·와인 중심의 주류 매장과 조각 과일·착즙 음료를 판매하는 특화매장을 갖추고, 스포츠 시설을 찾는 고객을 고려해 관련 의류와 용품도 보강했다.

커피·차·베이커리 등 한국 식음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화장품·헬스케어·생활서비스 매장도 입점한다. 매장 중앙에는 약 25평의 개방형 휴게공간을 마련해 쇼핑 전후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가 매장 형태를 다양화하는 배경에는 몽골 특유의 소비 환경이 있다. 전체 인구 약 350만명 가운데 170만명가량이 수도 울란바타르에 거주한다. 겨울이 길고 도심 교통 혼잡이 심해 장보기와 외식, 여가를 한곳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이마트는 2016년 첫 진출 이후 약 4100평의 대형점부터 약 330평의 중소형점까지 상권에 맞춰 출점해 왔다. 올해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추가하며 매장 운영 방식과 상품 판매 경로를 한층 넓혔다.


노브랜드는 지난 7월10일 울란바타르 야르막 신도시에 몽골 1호점인 시청점을 열었다. 약 253평(836㎡)으로 개점 당시 해외 노브랜드 전문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노브랜드 상품 1100여종을 포함해 한국과 몽골 현지 상품 등 총 50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이어 10월 초 2호점을 개점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점 확대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와도 맞물린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다. 몽골 내 판매 거점이 늘어나면 이들 기업의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일 기회도 확대되는 구조다.

현지 판매 실적도 전문점 확장의 기반이 됐다. 지난해 몽골에서 판매된 노브랜드 상품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전문점 진출 당시 올해 매출이 12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산업통상부·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7월 현지 파트너사인 SKY Hypermarket LL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한국 상품 판매 확대와 공동 마케팅, 이마트·노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앞서 2028년까지 몽골 노브랜드 전문점을 15개로 늘리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몽골에서 10년간 쌓아온 강한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점부터 중소형점, 노브랜드 전문점까지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상권 특성에 최적화된 쇼핑 공간을 선보여 몽골 유통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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