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플레이오프 2차전은 ‘최형우 시리즈’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길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분위기를 바꾸려면? ‘김도영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은 1승1패로 끝났다. 두 팀은 28일 꿀맛 휴식을 취했고, 29일과 30일 광주에서 3~4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광주 시리즈를 스윕하고 이틀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에 가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KIA는 가을야구서 4연승을 달리다 27일에 처음으로 졌다. 과거 대부분 포스트시즌 언더독이 연승을 달리다 흐름이 차단되면,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길 땐 몰랐던 체력의 부담이 지면 본격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미 KIA는 플레이오프 1~2차전서 타율 0.200에 그쳤다. 0.311을 때린 준플레이오프 이후 닷새를 쉬면서 타격감이 떨어졌다. ‘도나스’를 제외하면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없다. 테이블세터는 테이블세터대로, 하위타선은 하위타선대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하루 쉬고 치르는 광주 3~4차전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여전히 타자들의 타격감이 안 올라온다면 짜내기 득점, 벤치의 적극 개입 등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기 위한 팀 플레이가 중요해 보인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최후의 보루는 김도영이다. 이른바 ‘김도영 해줘’는 당연히 바람직한 그림이 아니다. 그러나 야구는 한 명이 미치면 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장기레이스에선 한계가 있지만 단기전서는 분명히 효과는 있다.
김도영은 플레이오프 1~2차전서 7타수 3안타 타율 0.429로 괜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2루타도 한 방을 터트렸다. 올 시즌 대구에서 홈런을 4개나 쳤지만, 1~2차전서는 침묵했다. 그래서 광주 3~4차전서는 홈런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KIA 타선에서 한 명이 미친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기대해야 하는 선수가 김도영이다. 이미 정규시즌 막판부터 여러 차례 원맨쇼를 해낸 경험이 있다. 또 삼성 투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타자도 결국 김도영이다.

김도영도 물론 사람이다. 시즌 막판 이미 몸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면서 힘이 든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KIA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을야구 첫 일격을 당한 지금, KIA는 다시 김도영의 방망이를 쳐다볼 수밖에 없다. 김도영의 3~4차전 임팩트가 곧 KIA의 올 시즌 운명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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