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엔솔 2.5조 규모 지분 매각…4000억 주주환원

마이데일리
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전경. /LG전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확보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에 활용하고, 약 4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8일 공시했다.

PRS는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계약 당사자 간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기업은 보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계약을 맺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만기 시 주가 변동분 등을 정산한다.

이번 계약의 기초자산은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기준금액은 전일인 27일 종가 기준 주당 38만2500원이다. 주식 처분에 따른 대금은 내달 27일 수취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4000억원가량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배정한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2026년 결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취득은 신탁계약을 통해 약 6개월간 진행한다.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도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안분해 매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배당 외에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에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매각 시 재무건전성과 미래 투자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방식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 따른 주식 처분이 완료되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보다 약 2.8%포인트 낮아진 76.6%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에도 약 2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고,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1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 바 있다. 이번에는 주주환원 비중을 약 20%로 높이고 자사주 취득·소각을 새롭게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화학, LG엔솔 2.5조 규모 지분 매각…4000억 주주환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