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산시 젊은 공직자들이 지역의 잠재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섰다.

기존 행정의 관행에서 벗어나 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역 축제 차별화, 첨단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했다.
경산시는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젊은 직원들의 정책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2026년 상상더이상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직원들이 직접 발굴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관련 부서의 검토와 평가를 통해 시정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에는 7급 이하 공무원 2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5개 팀으로 나눠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간 경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대표 축제와 관련 정책을 구상했다.
지역 자원을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와 관광객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아이디어를 정책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경산시는 축제 운영과 기획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교육기관을 통해 총 다섯 차례 교육을 진행했다.
축제 프로그램 설계와 주민 참여 유도, 브랜드 전략, 홍보·마케팅 등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
실제 축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연구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전문가별 맞춤 자문도 제공했다.
보령머드축제와 세계모자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 등의 기획 및 컨설팅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각 팀과 연결돼 아이디어 구체화와 행사 운영 방향을 조언했다. 기획부터 현장 연출, 홍보에 이르기까지 축제 전반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연구 결과의 실효성을 높였다.
정책을 설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별도 강연도 마련됐다. 지난 6월에는 류임철 전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을 초청해 정책 과제 발굴과 기획 실무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현장의 문제를 행정 과제로 전환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과제는 지역 산업과 관광, 청년 문화, 재난 대응 등으로 폭넓게 구성됐다.
묘목 특구단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경산 숲테이(Forest-ay)'는 산림·묘목 자원을 체류형 관광과 연결하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드론을 활용해 재난안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학 간 교류와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G FEST’, 경산의 영문 이니셜을 활용해 축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경산(G.S) 편의점 축제'도 발표됐다.
여기에 더운 도시에서 즐기는 시원한 축제라는 발상으로 기획한 ‘경산 아이스크림 축제’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특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다양한 구상이 소개됐다.
발표 이후에는 실무부서 관계자들이 제안별로 질문을 던지고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의했다. 아이디어의 독창성뿐 아니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역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안은 '경산 아이스크림 축제'였다. 지역의 특성과 대중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결합해 차별화된 축제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며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도형 경산시 부시장은 "장기간 연구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젊은 공직자들의 도전적인 발상이 시정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산시는 이번에 제시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여건과 실행 가능성 등을 살펴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구와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노력을 조직 내부에 확산해 행정 혁신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보고회에서 나온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느냐다. 축제의 경우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는 물론 방문객 유치 전략과 지속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고, 관광사업 역시 지역 상권과 연계해 실질적인 소비와 체류로 이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경산시가 젊은 공직자들의 아이디어를 실행 단계까지 발전시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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