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한식의 비밀 전한다…10개국 취재한 'K-슈퍼푸드' 내레이터 참여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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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박보검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국 음식의 가치와 그 안에 숨은 건강의 비밀을 들여다본다.

28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4부작 특집 'K-슈퍼푸드'는 쌈, 삭, 찜, 뜸에 담긴 한국 식문화의 가치를 현대 과학의 시선으로 파헤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10개국을 취재했다.

/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첫 번째 주제는 '쌈'이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지만 작은 온실 안에서는 상추가 푸르게 자라고 있다. 대원들은 이곳에서 갓 수확한 상추에 고기를 싸 먹는다. 브라질의 초등학교에서는 불고기와 쌈이 급식 메뉴로 등장하고, 일본에는 쌈 전문 식당까지 생겨났다.

제작진은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방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30차례 받고 죽음까지 생각했다는 추소영 씨는 채소를 곁들인 쌈 식사를 1800여 일간 이어온 뒤 근력운동과 러닝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회복했다고 전한다. 건강한 성인 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일반 식사보다 쌈 식사를 했을 때 세 사람 모두 혈당 상승 폭이 줄고 포만감이 높아지는 변화가 관찰됐다.

2부는 '삭'이다. 삭혀야 완성되는 한국의 발효 음식에 주목한다. 미국 뉴욕의 한 미쉐린 레스토랑은 2년 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대 출신 셰프 김훈이 씨가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음식은 한국의 전통 발효 음식이다. 김치와 된장은 물론 131년 된 씨간장까지 등장한다. 손님들은 발효 음식에 담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뒤 장내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한다.

최근 의학계의 화두 중 하나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질병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가 속속 밝혀지면서 무엇을 먹느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살아 있는 미생물을 품은 발효 식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김치가 있다. 장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김치는 이제 발효 과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3부의 주제는 '찜'이다. 오랫동안 한국 식문화에 자리 잡아온 찜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재료를 익히는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고온 조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부 유해 물질을 줄이고 영양소 손실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삼을 쪄서 만드는 홍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 중 하나인 홍삼은 독일에서도 의약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일의 한 가족은 40여 년 동안 3대에 걸쳐 한국의 인삼과 홍삼을 현지에 알려왔다. 이들이 특별히 한국 홍삼에 주목한 이유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찜 조리법이 몸에 미치는 변화도 직접 살펴본다. 평소 채소 섭취가 부족했던 두 사람에게 3주 동안 뿌리채소 찜 식단을 적용한 것.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체지방이 많았으며 지방간도 있던 두 사람에게서 식단 실천 후 허리둘레와 지방간 관련 수치의 변화가 관찰됐다. 제작진은 이들이 실천한 식단에 어떤 특징과 원리가 숨어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4부는 '뜸'이다. 눈과 얼음뿐인 땅에 자리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노아의 방주'로 불린다. 전쟁과 재해 등에 대비해 세계 각국의 씨앗 약 140만 점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온 잡곡 종자도 저장돼 있다.

한국의 전통 잡곡은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때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한 식재료로 다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잡곡에 풍부한 식이섬유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만성질환 시대의 건강 식재료로도 관심을 얻고 있다.

잡곡은 '무엇을 먹느냐'만큼 '어떻게 조리하느냐'도 중요하다. 단단한 곡물에 수분을 충분히 스며들게 하고 불을 끈 뒤 남은 열로 밥알을 익히는 '뜸'이 그 과정이다. 제작진은 뜸을 들인 밥과 그렇지 않은 밥을 비교하며 기다림이 만들어내는 차이를 확인한다. 한 그릇의 밥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왜 마지막까지 기다렸는지 그 의미를 짚어본다.

배우 박보검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먹거리는 풍족해지고 식사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자연이 내어준 재료를 아끼고 충분히 익히며 제맛이 들 때까지 기다려온 시간. 그렇게 쌓인 일상의 지혜는 이제 현대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됐다.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의 식사법은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건강한 내일을 위한 해답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식탁 위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번 4부작 특집의 내레이터로 참여한 박보검은 따뜻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쌈, 삭, 찜, 뜸에 담긴 한국 음식의 가치와 건강의 비밀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한식의 과학으로 안내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4부작 특집 ‘K-슈퍼푸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매주 수요일, 4주간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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