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157km 미쳤다, 네일 헤드샷 충격 완벽흡수…삼성 좌타라인 KKK 완벽봉쇄, 돌아온 이중키킹[MD대구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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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이의리가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157km.

KIA 타이거즈에 이번 플레이오프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좌완 불펜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고의 좌타라인을 보유했다. 르윈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 류지혁, 김성윤, 김지찬 등등.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온 구자욱이 수비를 못 하면서 지명타자로 나가는 바람에 최형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긴 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KIA 이의리가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그래도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삼성의 좌타자는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류지혁까지 무려 6명. 특히 9번 류지혁부터 4번 디아즈까지 5명 연속 좌타자. KIA는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 류지혁부터 디아즈 타석에서 예상대로 이의리를 기용했다.

이의리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는 3차전서만 잠깐 투입됐다. LG는 예전과 달리 우타자가 많아졌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삼성과 플레이오프가 확정되자 이의리와 곽도규의 몫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의리는 후반기 초반 이중키킹을 앞세워 맹활약했으나 후반기 중반 이후 다시 기복이 심해지면서 필승조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삼성과 플레이오프서 만난 이상 이의리를 안 쓰고선 답이 안 나왔다. 이의리에 곽도규에 이어, 필요하다면 김범수도 투입해야 하는 상황.

26일 1차전은 작은 변수가 있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는 등 5회 1사까지 삼성 타선을 압도하다 박승규에게 갑자기 헤드샷을 기록, 퇴장하면서 불펜이 갑자기 바빠졌다. 이때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에게 위기를 넘기게 한 뒤 류지혁 타순에 맞춰 예상대로 이의리를 넣었다.

이의리는 5-1로 앞선 6회말 시작과 함께 류지혁을 153~154km 포심으로 승부,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ABS 끝에 걸리는 행운이 따랐다. 다시 이중키킹을 했고, 빨간색 긴 양말을 무릎 근처까지 올려 신고 나섰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이중키킹을 안 했지만, 역시 주자가 없을 땐 한다.

이의리는 이후 김지찬에게 156km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성윤에겐 157km 포심으로 이날 가장 빠른 공을 뿌렸다. 그러면서 128km, 131km 커브를 연이어 던지기도 했다.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의리는 7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154km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바깥쪽 ABS에 살짝 걸렸다. 디아즈에겐 155km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단, 유격수 박민이 알까기 실책을 한 게 옥에 티였다. 어쨌든 다음타자는 우타자 박승규이니 교체가 예정된 상황. 이의리의 이날 기록은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대구=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결국 이의리가 네일이 일찍 내려가면서 흐름이 묘한 순간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면서 경기흐름을 다시 KIA로 돌렸다. 게임체인저였다. 시즌 막판 부진을 씻는 맹활약. KIA가 한국시리즈로 가는데 강력한 무기를 다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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