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또 대한항공에 패했다.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컵을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과 격돌했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3-1(26-24, 21-25, 25-23, 25-21)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 A조 대한항공전 0-3 패배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선발 아포짓으로 장추안을 기용했지만,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3세트부터는 장추안 대신 신호진을 먼저 투입했다. 이후 레오 공격력이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8-5, 서브에서 4-3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범실에서도 상대보다 9개 적은 22개를 기록했다. 다만 공격 득점에서 50-67로 열세를 보였다.
레오는 서브 2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고, 허수봉도 1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24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여수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통산 7번째로 남자부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장추안이 합류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세터랑 안 맞았다”면서 “또 상대 플로터 서브를 받지 못했고, 사이드 아웃을 못 돌리면서 패했다. 속공 효율도 높지 않았고, 서브도 안 좋기 시작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속공 비중을 올리며 중앙을 집중 공략했다. 반면 이날 현대캐피탈은 중앙을 살리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상대 한선수 세터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사이드로 플레이를 하다가 가운데 속공을 쓰기도 한다. 우린 다양하게 분배를 못 했다”고 전했다.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이후 여수에서 맞붙은 두 팀이다. 6일 뒤인 오는 31일에는 2026-2027 V-리그 개막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블랑 감독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팀 전체적으로 발전할 게 서브 효율, 사이드 아웃 돌릴 때 속공을 쓰는 법, 플로터 서브 상황에서 리시브 정확하게 받는 거,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적응하면서 대처하는 게 고민이다”면서 “비록 컵대회에서 대한항공에 패했지만, 시즌 때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강하기 때문에 전부 집중해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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