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고객정보 유출…외부 시스템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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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용하는 글로벌 항공 정보기술(IT) 기업의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 자체 시스템에서는 직접적인 침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 운영사를 통한 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일 글로벌 항공 IT 기업 아마데우스 IT 그룹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통보받았다.

아마데우스는 항공사와 호텔, 여행사 등에 예약·발권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전 세계 다수 항공사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 시스템 계정의 로그인 인증정보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했다. 비인가 접근은 2023년 8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유출 시점은 조사 중이다.

유출된 정보에는 대한항공 고객의 예약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예약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결제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 유출 규모와 구체적인 개인정보 항목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는 사고를 통보받은 직후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자체 시스템과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직접적인 침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추가 유출 내역이 확인되면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메시지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탁사에 대한 실태 점검을 통해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추가 피해와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마데우스 역시 비인가 접근 차단과 다크웹 모니터링 등 후속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데우스의 예약·발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전 세계적으로 다수에 달하는 만큼 다른 항공사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2017년에도 아마데우스 시스템의 일시적인 오류로 주요 항공사의 승객 접수와 수하물 처리 등이 중단돼 각국 공항에서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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