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루키 시즌을 보낸 박준현(19, 키움 히어로즈)이 뜻밖의 시련을 만났다.
키움은 23일 “박준현은 지난 20일 고양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중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교차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미세손상 소견을 받았다. 현재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이며, 회복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박준현은 올 시즌 22경기서 1승10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150km대 중반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을 확인했지만, 87⅓이닝을 던지며 프로의 쓴맛을 본 시즌이었다. 좋은 포심을 갖고 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일정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보여줬지만, 이 역시 일관성이 있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이 세 가지의 공을 던졌는데,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더구나 키움이 전력이라도 좋으면 야수들이 공수에서 박준현을 돕고 선발승이라도 선물해줄 여지가 있었지만, 냉정히 ‘막내 투수’ 기 살리기를 해줄 여력은 없었다.
오히려 박준현이 계속 1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자 자신감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어쨌든 프로 첫 시즌을 경험하면서 여러가지 느끼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고, 그를 바탕으로 2년차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때문에 비 시즌을 잘 보내는 건 매우 중요하다. 키움은 이번 마무리훈련을 실전 위주로 잡았다. 그러나 박준현은 울산 폴 리그에 출전한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또한, 키움은 울산 일정이 끝나자마자 11월 초에 대만으로 건너가 폴 리그 성격의 교육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울산 폴 리그에 나가지 않은 박준현이 이 일정에 합류할 가능성은 꽤 있었다. 그러나 이번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대만에서 실전을 소화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프로 데뷔 첫 시즌서 얻은 성과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소중한 경험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비 시즌에 당한 부상이라 불행 중 다행이지만, 재활로 뜻밖의 2개월이란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울산 폴 리그든 대만 일정이든 모두 안 나간다면 휴식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법인데,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다.

키움은 내년에 ‘16억원팔’ 하현승이 가세한다. 박준현에겐 1년 후배지만 선발진의 경쟁자가 한 명 추가가 되는 셈이다. 다치면 무조건 본인 손해다. 이번 부상이 왜 일어났는지 분석하고 정비해서 2027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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