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 ‘저PBR’ 개선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정부 차원의 저PBR 개선 움직임에 발맞춰 구체적인 목표 및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극심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동국홀딩스는 지난 2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저PBR 개선 계획’을 내놓았다. 자본시장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온 정부가 저PBR 문제에 대해 강력한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PBR 기업 명단 공표’를 앞두고 대책을 꺼내든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저PBR 기업의 명단을 공표하고 종목명에도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해당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2일 이전에 정해진 양식에 따라 개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공표가 1년간 유예 된다. 기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동국홀딩스의 이번 공시 역시 명단 공표 유예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하는 PBR은 대표적인 기업가치 평가 지표 중 하나다. PBR이 1배면 현재 시가총액과 순자산이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배 미만인 경우엔 순자산 대비 시장 평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PBR이 0.3배를 밑도는 경우엔 저평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국홀딩스의 현재 PBR은 0.16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반이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자사주 전량 소각과 액면분할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저PBR 개선에 시동을 건 동국홀딩스는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내년엔 PBR을 0.2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8년엔 0.3배 이상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다.
동국홀딩스는 현재의 저PBR 원인으로 업계 차원의 낮은 기대성장과 미흡한 배당성향, 그리고 수익성 및 자산회전율 저하를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수익성과 주주환원 강화로 나뉜다. 특히 올해와 내년 최저 주당배당금을 80원으로 설정했으며 감액배당 등을 활용한 주주환원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 및 개인주주와의 소통을 대폭 확대해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저PBR 개선의 시동을 건 동국홀딩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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