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0.25%포인트씩 금리를 높이는 이례적인 백투백 인상을 단행한 만큼 정책 효과를 살피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연거푸 단행된 인상 조치의 파급 효과를 먼저 점검하고 시장의 적응 능력을 살피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쳐 왔다.
높은 물가와 성장세 속 긴축 기조 유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한은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
가계대출·환율 주시 속 11월 재인상 가능성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흐름도 한은이 예의주시하는 핵심 변수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8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최근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 증가로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당장의 추가 인상 부담을 덜어준 점과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 등은 속도 조절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효과를 점검한 뒤 오는 11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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