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번 돈으로 이자 감당 못 해…'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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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영업으로 번 돈보다 내야 할 이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비중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42.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통계를 비교할 수 있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100%보다 낮으면 영업으로 번 돈을 모두 써도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을 산출할 때는 이자비용이 없는 기업을 제외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2021년 40.5% △2022년 42.3% △2023년 42.3% △2024년 42.8%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소폭 상승했다.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기업 가운데 영업적자를 낸 기업 비중도 2024년 33.9%에서 지난해 34.4%로 늘었다.

이미주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이자비용이 있는 기업만 놓고 보면 상승했지만 없는 기업도 포함하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이자 부담이 있는 기업 중에서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소폭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수익성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4년 5.6%에서 지난해 6.7%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3.0%에서 2.8%로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긴 영업이익이 대기업은 56원에서 67원으로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30원에서 28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9%에서 3.8%로, 소기업은 1.8%에서 1.5%로 각각 낮아졌다.

다만 한은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의 상승을 기업 전반의 경영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팀장은 "통계 편제 범위가 다소 다르지만 올해 1~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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