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동희가 별다른 복귀 발표 없이 신작 영화 촬영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희는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사피엔스'(감독 이후빈)에 출연했다.
'사피엔스'는 재벌 3세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납치 사건의 유력 용의자와 사건을 은폐해야 하는 재벌가 변호사가 손을 잡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을 연출한 이후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정성일과 유재명, 류현경, 박명훈 등이 출연한다.
극 중 김동희는 상현건설 전무이자 납치 사건의 중심인물인 재벌 3세 오종화 역을 맡았다. 단순한 특별출연이 아닌 상당한 분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연기한 인물이 영화의 핵심 사건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존재감에도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김동희가 학교폭력 논란 이후 새롭게 촬영한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피엔스'는 지난해 말 촬영을 시작했으며, 김동희는 별도의 활동 재개 발표 없이 촬영에 참여해 자신의 분량을 마쳤다.

앞서 김동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짙은 색 슈트를 입고 촬영 장비와 스태프들이 있는 현장에 서 있었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달라진 모습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신작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복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김동희는 지난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학창 시절 장애가 있는 동급생 등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김동희 측은 일부 의혹을 부인하며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폭로자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김동희는 2022년 공식 입장을 통해 과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그는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제기된 의혹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동희는 사과가 모든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두려웠다며 뒤늦게 입장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논란 이후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김동희는 올해 들어 조금씩 복귀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월 네오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에는 일본 공식 팬클럽 'D:EAR' 회원 모집에 나서며 팬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김동희가 출연한 미개봉 영화는 '사피엔스' 외에도 한 편 더 있다.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친 정다원 감독의 '너와 나의 계절'이다. '너와 나의 계절'은 고(故) 유재하와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다룬 작품으로, 김동희는 유재하 역을 연기했다.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기 전 촬영을 마쳤지만, 현재까지 정식 개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동희는 논란 이전에 촬영한 '너와 나의 계절'과 논란 이후 참여한 '사피엔스'까지 두 편의 미개봉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어느 작품이 먼저 관객들과 만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동희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한 뒤 JTBC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인간수업'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학교폭력 논란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이후 오랜 공백기를 보냈다.
논란 이후 약 4년 만에 새로운 작품의 촬영을 마친 김동희가 스크린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설지, 향후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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