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뉴보텍이 심란한 처지에 내몰렸다.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가운데 주가 부진도 지속하고 있어서다. 최근 거래소가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오른 상장사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잠정 유예하기로 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동전주 리스크’는 남아있다. 뉴보텍은 주식병합을 통해 해당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 동전주로 추락한 추가… 주식병합 추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보텍은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병합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16일 공시했다.
뉴보텍은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5대1 주식병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달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매매정지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9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의 주식을 하나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그에 비례해 1주당 액면가를 높이는 조치다.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뉴보텍의 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되며, 발행주식수는 1,334만2,356주에서 266만8,471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주가는 기술적으로 5배 가량 상향 조정된다.
뉴보택은 상·하수도관 및 배관자재 제조 전문 기업으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뉴보텍 측은 주식병합 추진 배경에 대해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저가주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동전주 상장폐지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보텍은 주가 부진이 지속된 끝에, 최근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21일 기준 주가는 86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동전주 퇴출 요건을 신설한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종목은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당국은 30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시가총액 및 주가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은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뉴보텍은 지난 8월 26일 시가총액 미달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다만 이달 7일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미달’ 상장사의 후속 상장폐지 절차를 전면 유예하기로 하면서 최악의 위기는 면했다. 거래소의 유예 조치는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것을 반영한 조치다.
‘동전주’에 대한 퇴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즉, 뉴보텍이 주가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일정기간 동안 기준에 미달하면 상장폐지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리스크 극복을 위해 뉴보텍은 주식병합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선 주가부양이 가장 절실한 과제로 지목된다. 투자심리를 개선하기 위해선 기업가치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이 필수 과제로 지목된다. 뉴보텍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해 4분기 중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심리 회복까지 갈 길이 멀 전망이다.
뉴보텍은 최근 시설 투자 계획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까지 받은 상황이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확정되면 시장 신뢰엔 생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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