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닛케이가 주관하는 글로벌 명품 산업 포럼에 한국 뷰티 브랜드가 처음으로 공식 입성했다.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독자 개발한 피부 과학 기술을 세계 럭셔리 시장 리더들에게 선보이며 K-뷰티의 기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궁중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가 지난 20일 태국 방콕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 럭셔리 서밋-아시아 에디션 2026'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FT 럭셔리 서밋은 전 세계 명품 업계의 최고경영진과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연례 포럼이다. 올해 행사에는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 브랜드 앰부시의 윤안 공동창업자, 유명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등 럭셔리 분야 오피니언 리더 300여 명이 참석했다.
더후는 이번 서밋에서 과학 기반(Science-Driven)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알렸다. 현장에는 대표 제품인 '비첩' 라인과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VIP 공식 선물로 선정됐던 '환유' 라인을 전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단독 대담(Fireside Chat)에는 LG생활건강 양근혜 럭셔리뷰티사업부장과 강내규 기술연구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두 사람은 한국의 전통 헤리티지와 현대 피부과학 연구를 결합한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양 사업부장과 강 원장은 1947년 럭키크림 출시 이후 80년 동안 축적해 온 연구개발 인프라를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 경쟁력의 원천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특히 최근 화장품 업계의 화두인 장수 과학(Longevity) 트렌드에 발맞춘 항노화 연구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것은 'NAD Power24™' 성분이다. NAD는 체내 에너지를 생성하고 세포 상해를 막는 항노화 물질이지만, 피부 투과율이 낮아 제품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LG생활건강 연구진은 13년간의 연구 끝에 투과력과 전달력을 높인 독자 성분을 개발해 '더후 비첩 NAD 파워 앰풀' 등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세계적인 럭셔리 포럼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적 자산과 피부과학 기술을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피부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혁신을 통해 독자적인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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