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후 4시까지 즐기는 여유…매드포갈릭 브런치 한 상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기존에 오시는 분들도 '거기 브런치도 있으니까 한 번 더 가자'고 생각하게 하는 겁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매드포갈릭 센터원점. 미디어 오찬 시식회에서 만난 박미연 엠에프지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브런치 확대의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존 고객에게도 다시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주겠다는 얘기다.

이날 테이블에는 스테이크와 치킨을 함께 담은 플래터부터 파니니, 라자냐, 떡볶이까지 차례로 올랐다. 참석자들이 접시 위치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는 사이 테이블은 여러 메뉴로 채워졌다. '가벼운 브런치'라는 설명과 달리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해 보이는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마늘과 와인'으로 익숙한 매드포갈릭이 낮 시간대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일 프리미엄 브런치 '글로우 테이블'을 전 매장으로 확대하며 외식 수요에 맞춰 메뉴 선택지를 넓혔다. 현장에서 살펴본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가볍게 찾았는데, 한 끼는 든든하게

첫 번째는 브런치의 범위를 넓힌 메뉴다. 빵과 달걀 중심의 익숙한 조합에 스테이크와 치킨, 떡볶이 등을 더해 식사로서의 만족감을 높였다.


매드포갈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힌 것은 바로 '매드 스테이크 & 치킨 플래터'다. 스테이크와 닭가슴살에 샐러드, 부라타 치즈 등을 곁들여 여러 재료를 한 접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가는 3만7800원이다.

시식이 시작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치킨이 부드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곁들인 새송이버섯의 식감을 두고도 이야기가 오갔다. 박 상무는 치킨과 스테이크에 저온 수비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카페에서 나오는 작고 예쁜 메뉴보다는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메뉴"라며 "가볍게 느껴지면서도 든든하게 드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런치를 찾는 고객층도 예상보다 넓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기 운영 매장에서는 자녀를 학교에 보낸 뒤 방문한 고객과 노부부 등 40~60대의 호응이 높았다. 젊은 층 중심의 메뉴로 한정하기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로 방향을 잡은 배경이다.

고객 반응은 메뉴 개선에도 반영됐다. '글로우 업 떡볶이 플래터'는 대화하며 식사하는 동안 튀김이 소스에 젖어 눅눅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치즈를 깔고 튀김을 올리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꿨다. 바삭한 식감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박 상무는 "고객의 소리를 들으며 세 차례 메뉴를 업그레이드했다"며 향후에도 정규 메뉴로 운영하면서 구성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까지…식사부터 커피까지 한자리에서

두 번째는 이용 시간과 세트 구성이다. 글로우 테이블은 매일 매장 오픈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이른 점심은 물론 식사 시간을 놓친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런치 메뉴를 주문하면 식전빵인 매드 깜빠뉴와 수프, 에이드, 커피가 함께 제공된다. 이날 시식회 역시 식전빵과 수프로 시작해 메인 메뉴를 맛본 뒤 커피로 마무리됐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구성이다.

정상가 기준 '잠봉 에그 베네딕트'와 '프레시 리코타 & 치킨 샐러드'는 각각 2만1800원, '리코타 치즈 더블 베리 브리오슈'는 2만4800원이다. 

글로우 테이블은 지난 4월2일 롯데백화점 노원·평촌·인천점 등 3개 매장에서 출발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브런치 수요와 매드포갈릭의 메뉴 확대 계획이 맞물렸다. 이후 운영 매장을 14곳으로 늘렸고, 고객 반응을 확인한 뒤 지난 6일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박 상무는 기존 클래식 메뉴보다 가격대를 낮춘 만큼 객단가가 내려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객의 취향과 방문 목적에 맞는 선택지를 늘리는 데 의미를 뒀다.

그는 "신규 고객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이 한 번 오던 것을 한 번 더 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꾸 찾아올 요소를 만드는 레스토랑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도 '패밀리'…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

세 번째는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대상의 확장이다. 매드포갈릭이 내건 '매드포패밀리'는 가족과 연인, 친구, 동료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를 매장에 구현한 것이 반려동물 동반 공간 '위드펫'이다.

박 상무가 들려준 기획 배경은 일상 속 불편에서 시작됐다. 반려견과 쇼핑을 즐겨도 식사를 하려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반려견과 같이 가서 먹고 싶어 기획했다"며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외식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위드펫은 일반 고객 공간과 분리된 독립형 펫존으로 운영한다. 반려동물 전용 메뉴도 마련했다. 보호자만 식사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기다리는 방식에서 나아가 각자의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용 과정의 번거로움도 줄였다. 앱에 반려동물 정보와 접종 증명서를 미리 등록해 방문 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박 상무는 매번 관련 자료를 챙겨야 하는 불편을 직접 겪은 뒤 해당 기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려동물 동반은 전 매장이 아닌 지정 매장에서 가능하다. 현재 스타필드마켓 경산점과 안성 스타필드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수원컨벤션센터점 등 4곳에서 위드펫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매드포갈릭은 이같은 메뉴·서비스 확대와 함께 매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10월 기준 4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52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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