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차비 900원조차 없어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 했던 지독한 가난의 순간, 마치 하늘이 보내준 선물처럼 나타나 세 가정을 지켜낸 남편. 그리고 수년 간 피땀 흘려 모은 통장 잔고 전체를 털어 남편에게 선물 한 아내.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가 서로를 향한 가슴 뭉클한 헌신과 진심으로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웹 예능 '신여성'에는 잉꼬부부 김원효·심진화가 출연해 이경실, 조혜련, 이선민과 함께 과거 겪었던 절절한 인생사를 전했다.
이날 심진화는 김원효를 만나기 전, 월세 30만 원조차 내기 어려워 집주인이 독촉할 때면 TV조차 켜지 못한 채 조용히 숨죽여 지냈던 과거를 회상했다.
심진화는 “버스비가 900원이었는데 그것도 없었다”며 눈물겨웠던 시절을 털어놨다. 그때 절망 속의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이 바로 김원효였다. 심진화는 “원효 씨가 와서 매일 밥을 사주는 거다. 매일 같이 밥을 먹는데 너무 좋았다”며 “아빠가 나 살라고 보내준 선물 같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두 사람은 결실을 맺었지만, 결혼 후에도 시련은 이어졌다. 김원효가 방송과 광고를 누비며 바쁘게 활동하는 동안 심진화는 약 5년 간 단 하나의 일도 들어오지 않는 긴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더욱이 당시는 양가 부모님 모두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던 절박한 상황이었다. 심진화는 “엄마 혼자 계시고 어머님 아버님도 아프셨다. 양가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 없는데 원효 씨 버는 걸로 세 가정이 콩나물 하나까지 다 먹고 살았다”며 남편 김원효의 남다른 헌신을 기억했다.
김원효는 자신들의 보금자리는 물론 시댁과 친정 양가의 생계까지 혼자 짊어지면서도 단 한 번도 경제적인 부담을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재산 명의를 심진화 앞으로 해두는 배려를 보였다. 심진화는, “친정에도 외삼촌이 많이 도와주셔서 빚이 조금 있었는데 그것도 김원효 씨가 갚아줬다”며 남편을 향한 울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홈쇼핑 활동을 시작하며 비로소 수입이 생긴 심진화는 수년 간 땀 흘려 번 돈으로 남편만을 위한 특별한 보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심진화는 “내 통장에 딱 1억 되는 날 아침에 1억 수표를 만들어서 좋아하는 차돌박이 사서 구우면서 깨웠다. 그래서 '여보 덕분에 내가 이렇게 행복하다. 이런 돈을 내가 만질 수 있다는 게 다 여보 덕이다'라고 말했다”며, 통장 잔고를 '0'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 당시를 회상하던 김원효 역시 “이런 큰 금액을 한 번에 받아본 게 처음이었고, 본인 통장에 0이 있다는 건 다 줬다는 거 아니냐”며 아내가 보여준 눈물겨운 진심에 다시 한번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약 7~8년 전 일어난 이 따뜻한 기적 같은 사연은 두 사람이 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요·방송계의 독보적인 잉꼬부부로 사랑 받는지 다시금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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