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마지막 가을야구 승리투수 뿌듯하다" PO행 힘실은 5이닝 1실점 투구 KIA 시라카와 [MD잠실 준PO3]

마이데일리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제치고 플레이오프행(이하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5전 3승제) 3차전에서 김도영의 만루포와 나성범의 솔로포 두 방, 한준수의 솔로포 등 대포를 앞새워 13-1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으로 LG를 제치고 PO(5전 3승제)로 올라갔다. KIA는 이날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친 타선 위력이 돋보였지만 선발 등판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제몫을 했다.

그는 최소 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았다. 6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76구를 던졌다. 승계 주자였던 구본혁이 홈으로 들어와 실점과 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시라카와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과 사구는 없었고 탈삼진도 9개를 잡았다. 그는 3차전 종료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상금 100만원도 수여됐다. 시라카와는 정규 시즌에서 18경기에 나와 83.1이닝을 소화했고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임무를 다했고 승리투수까지 됐다. 시라카와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끝나니 안심이 된다"며 "오늘(20일) 경기 결과는 정말 굿"이라고 웃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시라카와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그는 "선발 등판에 앞서 팀 동료들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 모두 내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타자와 승부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LG가 이날 패하면서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가을야구 경기가 됐다. 잠실구장은 재계발로 인해 오는 12월 철거 예정이고 오는 2023년 돔구장으로 새 단장돼 개장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시라카와는 잠실구장에서 치른 가을야구에서 마지막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원정 경기를 치르러 왔을 때도 느꼈지만 정말 좋은 구장이라고 본다. 내 이름을 남길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은 매진 사례를 이뤘다. 압박감도 있었지만 시라카와는 잘 버텼다. 그는 "팬들의 성원"이라며 "여기에 함께 배터리를 이룬 한준수(포수)의 볼배합, 초반부터 터진 타선 지원 덕분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IA는 2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선제 솔로포와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7점을 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하며 시라카와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시라카와가 준PO 3차전 MVP로 선정되고 있다./송일섭 기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선수들이 13-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그는 "물론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긴 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시라카와는 선발 로테이션상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PO 3차전 또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시라카와는 "당연히 그때도 어느 정도 긴장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기온이 더 내려간다는 예보를 들었다.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쓰고 남은 기간 동안 전력분석원과 함께 PO에서 만나는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하며 경기 운영 계획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와 만난다. 두 팀은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다시 맞대결한다. 1~2차전과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이 됐을 때 열리는 5차전은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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