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KIA PO행 이끈 145m 만루포…김도영의, 김도영에 의한, 김도영을 위한 김도영시리즈[MD잠실 준PO3]

마이데일리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김도영 시리즈’였다.

김도영으로 시작해 김도영으로 끝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서 LG 좌완 존 케네디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44km 포심이 낮게 잘 들어왔다. 그러나 김도영은 이를 힘차게 걷어올려 비거리 145m 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네 번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첫 그랜드슬램.

특히 김도영의 이 타구는 비거리가 무려 145m로 측정됐다. KBO에 따르면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이다. 종전기록은 박병호의 135m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박병호는 2019년 10월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4차전 2회에 135m짜리 홈런을 쳤다.

또 김도영의 이 한 방은 타이론 우즈와 함께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우즈는 2001년 10월28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서 145m짜리 홈런을 쳤다. 2000년 이후 KBO 기록원 측정 기준이긴 해도, 김도영이 역사를 만든 건 분명하다.

그리고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23세 18일이다. 종전기록은 2001년 김동주의 25세 8개월22일이었다. 또 홈런 한 방에 KIA를 플레이오프에 올렸고, 선수 3명을 소환했다.

김도영은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3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8회에 쐐기를 박는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만 홈런 3방을 터트렸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가져갈 기세다.

LG는 김도영을 잡기 위해 사이드암 우강훈을 붙였지만, 김도영은 희생플라이와 진루타를 가볍게 만들어냈다. 전반적으로 몸쪽 승부를 적극적으로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도영은 LG의 몸쪽 승부에도 전혀 위축되거나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져서 승부하지도 않았다.

김도영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기간, 언제 어떤 상황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스윙을 미리 만들어놓고, 이를 철저히 지킨다고 털어놨다. 본인의 말을 곧바로 증명해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타격을 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IA 준플레이오프를 김도영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잠실구장의 문도 닫게 된다. LG가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 승자가 KIA로 기록됐고, 마지막날 홈런의 주인공 역시 김도영으로 기록됐다. 물론 공식적으로 잠실 마지막 홈런의 주인공은 한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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