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취약 어르신 65만명 돌본다…낙상 치료비·치매보험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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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9일 보건복지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보험업계가 정부와 손잡고 취약계층 어르신 65만명에게 낙상사고 치료비와 치매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보건복지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정은경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양 보험협회장, 삼성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KB손해보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보험 보장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취약 고령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 1분기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총 65만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취약 어르신 57만명에게는 낙상사고 치료비와 금융교육,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어르신 약 8만명에게는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무료로 지원한다.

우선 낙상사고 치료비 지원에 25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이 낙상사고로 타박상이나 염좌, 골절 등을 입으면 부상 정도에 따라 치료·회복비를 차등 지급한다.

치료비는 병·의원에서 진료받은 뒤 진단서와 영수증을 발급받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담당 생활지원사를 통한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건강상담과 진료 연계 등 헬스케어 서비스에는 39억원을 배정했다. 대학병원 근무 경력 5년 이상의 간호사 등 의료진이 전화로 건강상담과 건강검진 결과 분석, 복약안내 등을 제공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어르신에게는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고, 증상에 적합한 병원과 의료진을 안내한다. 진료예약을 대신해 주고 치료 이후에는 전문간호사의 일대일 상담과 영양관리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감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에도 15억원을 투입한다. 신체·정신건강 검사를 통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고 우울 예방과 신체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4억원을 들여 생활지원사가 어르신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과 모바일뱅킹 이용 방법 등을 직접 교육한다.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우수 참여자 보상에도 2억원을 배정했다.

치매 어르신 약 8만명에게는 20억원을 투입해 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치매환자가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혔을 때 발생하는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원 대상은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치매환자로 등록된 어르신 가운데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올해 4분기 중 보험사를 선정하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전용 콜센터도 마련한다.

금융위와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세부 지원 기준과 사업 수행기관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 초기 신청이 몰려 서비스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담당 보험사를 나눠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보험업계가 추진 중인 상생보험 지원의 일환이다. 보험업계는 지난 9월부터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소상공인 등 지역 취약계층에 무료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보험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안전망이지만, 정작 보호가 가장 절실한 분들 중에는 보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과 복지의 정책 협력체계를 통해 금융권의 포용 노력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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