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선 안 될 플레이가 나왔어” LG 송찬의 험난한 가을야구 적응기…홈런 치고도 반성, 세금인데 아프긴 하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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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송찬의가 2회초 2사 KIA 선발 네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리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와선 안 될 플레이가 나왔어.”

후반기부터 급격히 흔들린 LG 트윈스. 그래도 올해 수확은 송찬의(27)와 문정빈(23)이다. 이재원(27)을 집중육성 하려는 계획이 살짝 어긋나긴 했지만, 그래도 송찬의와 문정빈이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타선의 리빌딩 가능성을 보여줬다.

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송찬의가 2회초 2사 KIA 선발 네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리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찬의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가을야구 데뷔를 했다. 4타수 1안타로 무난한 데뷔전.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는 임팩트를 남겼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한가운데 스위퍼를 공략, 선제 좌월 솔로포를 쳤다.

이날 2루타도 곁들이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이날 1-2로 뒤진 6회말에 결정적 실책을 범했기 때문. 선두타자 박재현의 뜬공에 낙구지점을 잘못 포착했다. 타구가 자신의 몸을 맞고 튕겨 나가고 말았다. 이후 김선빈의 타구에 3루수 문보경마저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김도영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LG로선 안 줘야 할 점수였다.

18일 2차전의 경우 4타수 무안타. 결과적으로 LG는 1~2차전 모두 패했다. 1경기만 지면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송찬의는 2차전을 앞두고 “팀이 높은 곳을 보고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긴장도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했다.

네일에게 홈런을 쳤지만 침착했다. 송찬의는 “감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좋게 이어가려고 준비하겠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출루에 신경 쓰고 있고, 오스틴 딘 앞에 주자를 쌓아야 한다. 출루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수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찬의는 “나와서는 안 될 플레이가 나왔다. 수비는 항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발전해야 한다. (박)해민이 형이 좀 더 힘든 부분이 많다”라고 했다. 실제 박해민은 송찬의와 이재원이 외야 수비를 하면 자신이 커버해야 할 범위도 넓고, 경기 도중 더 많이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송찬의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내 생각엔 더 앞에, 짧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평상시보다 세게 뛰어갔는데 그러다 보니까 공과 좀 부딪혔다”라고 했다. 이 부분은 결국 LG가 송찬의와 문정빈, 이재원 등을 키우면서 내야 할 세금이다. 단, 무대가 가을야구라는 점에서 뼈 아프긴 했다.

송찬의는 기 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전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긴장하면서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 사실 내가 부담을 가질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아직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면 어떨까 싶다. 우리 팀에 좋은 형이 많아서, 잘 챙겨 주시고 편하게 해주려고 하신다”라고 했다.

또 송찬의는 “해민이 형을 필두고 (오)지환이 형, (박)동원이 형, (홍)창기 형이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준다. 최근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창기 형이 옆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계속 못 치고 들어오니 ‘아직 세 타석 더 쳐야 한다’, ‘아직 안 끝났다’라고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17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송찬의가 6회말 무사 박재현의 타구를 포구 실책하고 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LG는 2020년대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그러나 2년 연속 우승의 문턱은 못 넘고 있다. 올해도 시즌 중반 이후 마운드 운영이 많이 꼬였다. 그 와중에 젊은 피를 육성, 저력을 발휘해 가을야구를 하긴 하는데 어려움도 있다. 송찬의의 홈런과 실책이 그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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