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만% 살인 고금리"…경찰, 가족 협박 일삼은 불법 사금융 조직 총책 등 1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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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전경.(사진=임승제) ⓒ포인트경제
경남경찰청 전경.(사진=임승제)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최고 연 2만%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금리 이자를 요구하고, 이를 갚지 못하는 채무자와 그 가족·지인들을 상대로 악질적인 협박을 일삼아 온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지인들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보이스피싱 연루 협박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연 2만% 고금리 굴레 씌우고 지인 협박 일삼아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해외 문자 발송 서비스 등을 이용해 대출 광고를 뿌린 뒤, 돈을 빌려주고 최고 연 2만%의 이자를 가로챈 불법 사금융 조직 총책 A(33) 씨 등 16명을 대부업법 및 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무거운 10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5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획득한 대출 상담 DB를 활용해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20만 원에서 500만 원 소액을 빌려준 뒤 연 최고 2만%라는 터무니없는 고금리를 부과했다.

특히 대출 승인 과정에서 채무자의 나체 사진이나 가족·지인들의 연락처·계좌번호를 미리 확보한 뒤, 상환일자 지연 시 이를 악용해 끔찍한 협박을 자행했다.

이들은 지인들에게 “채무자가 낙태 비용을 빌려 안 갚는다”, “개인정보를 팔아 돈을 빌렸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으며 “가족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해 계좌를 동결시키겠다”며 협박하는 등 가혹한 불법 추심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물품. /경남경찰청
압수물품. /경남경찰청

◆ 철저한 공조 수사로 총책 검거 및 10명 구속…현금 2억 원 압수

경찰은 지난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이후 전국 23개 경찰서에 접수된 피해 내용을 취합했다. 대포계좌 18개와 대포폰 55개를 분석해 피해자 332명을 확인하고, 이 중 28명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냈다.

이후 주거지 등을 동시 압수수색해 총책 등 핵심 간부급 조직원을 일괄 체포하고, 현장에서 현금 2억 원과 휴대전화 26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다수 계좌를 분석하며 몰수·추징 보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창원지방공소청으로 피의자들을 송치하는 한편, 조직에 대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추가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피해자 일상 복귀 위한 '원스톱 지원' 병행

경남경찰청은 검거와 처벌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에게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신용회복위원회와의 채무조정 연계 지원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제적 회복 프로그램으로 적극 돕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가혹한 채권추심과 법정 이율을 초과하는 고금리로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대부업법 개정 및 홍보로 피해 신고가 늘고 있는 만큼, 범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수사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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