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언젠가 할 수 있다” 박재현 KIA 퍼스트 마인드…개인기록 때문에 팀을 버릴 순 없었다, 홈런보다 빛났던 번트안타[MD광주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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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20-20? 언젠가 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간판 외야수 박재현(20)에게 지난 12일 광주 LG 트윈스전 8회말 기습번트 안타에 대해 뒤늦게 물어봤다. 역시 예상대로 벤치의 작전이 아닌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2-2 동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좌완 존 케네디에게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서 세이프 동작을 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사실 번트 타구가 비교적 빨랐다. 잘 댄 번트는 아니었다. LG 3루수 문보경도 살짝 눈치를 채고 잘 잡았다. 그러나 1루에 반드시 살고자 하는 박재현의 의지가 더 뜨거웠다. 결국 번트안타를 만들었고,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가 만들어졌다.

박재현은 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혹시 몰라서 김주찬 코치님에게 기회가 되면 해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그럴 땐 확실히 대도 상관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자신감을 갖고 댔다. 3루 쪽으로 대려고 했고, 코스가 잘 빠져준 것 같다”라고 했다.

박재현은 그날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19호 우월 솔로포를 쳤다. 21도루를 기록한 상황. 생애 첫 20-20에 홈런 1개를 남긴 상황. 그러나 박재현은 개인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팀을 위해 번트를 대고 전력 질주했다.

박재현은 “20-20은 언젠가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 하나 때문에 팀에 피해를 끼친다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번트는 내가 볼 땐 홈런 하나의 가치보다 훨씬 더 컸다”라고 했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번트라는 얘기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이제 LG는 박재현의 번트에 대비해 수비를 좁혀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 정상적으로 쳐서 안타를 날릴 수도 있다. 박재현은 “원래도 내 번트를 의식하긴 하는데 더 타이트하게 하지 않을까. 그것도 뚫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나갈 확률도 높아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현은 “그럴 땐 오히려 내야에 빠져나갈 공간이 많아진다는 소리다. 더 편하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은 1번 좌익수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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