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흥행·유소년 연계·새 규정 정착 초점" 엄재용 KOVO 사무총장의 목표 [MD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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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엄재용 사무총장이 컵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포즈를 취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여수 류한준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6-27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변화가 있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 이호진 총재와 엄재용 사무총장 체제로 이날부터 KOVO 사무국은 '리스타트'를 한셈.

엄 사무총장은 V-리그 운영 전반에 '키'를 잡게 됐다. KOVO는 V-리그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전남 여수시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주최했다.

올해 컵대회 개최 시기는 2026-27시즌 V-리그 개막일(31일)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사실상 '시범경기'나 다름없다. KOVO도 그래서 이번 컵대회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자부는 오는 18일까지 치러지고 19일부터 25일까지는 남자부 컵대회가 열린다.

여자부 조별리그가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 엄 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2026-27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KOVO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 총장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라며 "리그 흥행과 팬층 확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리그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관중 유입을 늘리고, 더 많은 팬들이 배구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 엄재용 사무총장이 2026 컵대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시 진남체유관에서 인터뷰 도중 배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그러면서 "새로운 경기 규정에 대한 안정적 정착이 두 번째"라며 "이번 시즌부터 포지션 폴트, 코트 교대, 인·아웃 판정, 캐치볼, 네트터치 등 여러 규정과 판정 기준이 변경돼 적용된다"며 "선수·지도자·심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혼선을 최소화해 경기 공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얘기했다.

엄 총장은 "이 부분에선 (규정 적용과 판정에 대한)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 고 있다"며 "시즌을 치르는 동안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데 현장 목소리를 잘 듣고 논란 여부를 최소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KOVO 운영 신뢰도 제고와 소통 강화를 꼽았다. 엄 총장은 "구단, 선수, 미디어 간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상호 신뢰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 임기는 앞으로 3년이다. 엄 총장도 해당 기간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 즉 유소년 팜 시스템과 국내 선수 경기력 향상은 전임 집행부에서도 강조한 부분이지만 이번부터는 정말 변화가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구단의 유소년팀 운영과 관련한 청사진과 비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고 국내 선수 경기력 향상과 관련해서는 대한배구협회(KVA), 한국실업배구연맹(이하 실업연맹)과 교류를 더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 엄재용 사무총장은 2026 프로배구 컵대회 개막에 앞서 미리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대회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유진형 기자

엄 총장은 "2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한국실업배구연맹과 퓨처스대회의 경우 일년에 한 차례 열리는데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대회를 한 번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또한 KOVO와 KVA 등 배구 유관 기관들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로 논의를 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히 현안만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닌 V-리그와 한국 배구 미래 발전을 위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교류에 대한 비전도 갖고 있다. 엄 총장은 "리그 관계자 뿐 아니라 지도자와 선수, 심판 등 해외리그 교류 그리고 V-리그 경기의 해외 개최 방안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엄 총장은 KOVO로 오기 전 방송사 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이에 앞서 방송 PD와 기자로 언론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포츠 PD를 맡은 적도 있기 때문에 배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건 아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과 OTT, 소셜미디어(SNS) 숏폼 등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팬 중심 마케팅과 참여형 이벤트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방송권 역시 단순하게 권리를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V-리그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팬에게 배구를 알리는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며 "또한 각 플랫폼 특성과 시청자층을 고려해 중계와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엄 총장은 "V-리그 경기 중계와 연계한 숏폼, 선수 중심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젊은 세대와 신규 팬층 유입을 이끌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팬들의 시청 경험을 개선하고, 이를 V-리그 팬층 확대와 리그 가치 제고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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