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16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함열읍 하림 퍼스트키친에 도착하자 야외 부스 곳곳에서 음식 냄새가 퍼졌다. 신선한 사과와 샤인머스캣을 시식하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존에 발길이 이어졌다 당일 생산·출고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 팝업존에서는 ‘닭 발골쇼’가 펼쳐졌다.
국내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6 in 익산’이 이날 하림 퍼스트키친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익산시와 NS홈쇼핑이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하림그룹이 후원한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주최 측은 관람객과 경연 참가자 등 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 요리경연 120팀 격돌…대상 상금 3000만원
축제의 중심은 전국 요리경연대회다. 올해는 일반부와 가족부 등 2개 부문에서 총 120팀이 총상금 9700만원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첫날 공유주방에서 열린 일반부 경연에는 60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레시피’를 주제로 60분 동안 밀키트 상품화를 염두에 둔 요리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맛과 조리 편의성, 상업성,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진다.
바로 옆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저염·저당 건강식 대회인 '삼삼한 요리경연대회(10팀)'도 동시 진행됐다.


◇ 라면·즉석밥 생산라인 공개…연 3만명 찾는 미식투어
하림 퍼스트키친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미식투어’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3만6000평 규모의 시설을 둘러보고, 더미식 장인라면 면제품 라인과 즉석밥 생산라인 등을 견학했다. 원재료가 가공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식품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제조시설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정에서 직접 조리하던 식문화가 공장 생산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식품 생산 공장을 ‘퍼스트 키친’, 가정에서 데워 먹는 공간을 ‘세컨드 키친’으로 정의했다.

김 회장은 “생산시설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공유 주방’ 개념으로 개방해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사육부터 도축·가공·조리식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맛의 핵심인 신선도를 극대화한 고품질 식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식품 생산시설을 단순한 제조 공간에서 소비자가 제품과 생산 과정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미식투어를 통해 3만2000여명이 퍼스트키친을 방문했다.



◇ 안유성 쿠킹쇼부터 청년 식품기업·농가 판로 지원까지
현장에서는 요리와 체험, 지역 식품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야외무대에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조리명장이 익산 특산물을 접목한 ‘초계메밀국수’ 쿠킹쇼를 선보였다. 공유주방에서는 익산시 제1호 김치명인 신승주씨가 ‘닭가슴살 오이소박이백김치’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지역 상생 공간도 마련됐다. ‘익산대전환, 청년창업페스타 2026’에는 청년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여해 28개 부스에서 이색 먹거리를 소개했다. 익산 대물림 맛집 홍보관과 로컬푸드 판매관, 소스산업화센터, 중소벤처기업유통원 상생부스도 운영됐다.

17일에는 오후 2시부터 60팀이 참가하는 가족부문 경연이 예정돼 있다. 방송인 서경석의 음식문화 특강, 쿠킹클래스, ‘도전! 푸드 골든벨’, 한우리 오케스트라와 익산시립예술단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KTX 익산역과 시내 거점, 임시주차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K-푸드의 경쟁력은 우수한 식품 제조 기술에 더해 지역의 음식문화와 다양한 먹거리,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열정에서 비롯된다”며 “NS푸드페스타가 한국 음식의 가치와 다양성을 알리고 식품산업의 미래를 만드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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