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단법인 피플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제34회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을 15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를 맞아 추진됐다. 주제는 '피지컬 AI 시대의 리스크 관리'다.

김태옥 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우리의 삶을 급속히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현장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업의 생산성과 가치를 높이는 핵심동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의 안전한 도입은 성능 및 안전성 검증, 소프트웨어의 신뢰성 확보, 결함·변경 관리, 그리고 사이버보안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피지컬 AI 기술의 수준과 실증사례를 공유하고, 안전성 검증과 리스크 관리를 논의하고자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은미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은 "피지컬 AI는 위험작업을 대체하고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여 산업재해를 예방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인간의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일터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의 기술동향 및 적용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하 대표는 "피지컬 AI는 사람·인공지능·로봇을 연결하여 작업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라며 "스마트글라스, 원격 협업, AI 기반 매뉴얼 등을 활용해 현장 작업을 지원하고, 숙련자의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전 AI, 디지털 트윈, 센서 기술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함은 물론, 휴머노이드, 자율이동로봇, 협동로봇 등의 적용사례를 통해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미래 제조환경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형석 헤르스 대표는 "피지컬 AI는 제조·물류 분야에서 초기 상용화 문턱에, 건설 분야에서는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며 "위험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리를 옮긴 상태로 낯선 환경과 오판·검증의 어려움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AI 작업 기능, 안전 관련 기능과 별도로 장비가 아닌 '작업'에서 예외·고장·복구에 대한 실증설계가 필요하다"며 5단계로 구성된 실증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증거가 쌓일 때만 한 단계씩 나아가는 전략으로 △사전 진단 △분리 시험 △관찰 운영(AI는 판단만, 동작은 기존 방식) △제한 실증 △확대 운영으로 구성된다.
전유석 고려대학교 교수는 "자율주행차, 드론, 산업용 로봇 등이 센서 조작과 AI 모델 공격, 통신망 침입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어 물리적 피해와 시스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랜섬웨어, 모델 공급망 백도어, 가정·의료 로봇의 악용 등 공격과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의 보안 위협은 기존 IT 보안과 다르게 피해가 물리적이고 되돌릴 수 없어 실시간 제약이 강하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지컬 AI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충분한 보안 테스트 및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정호 Safetics 팀장은 "AI 기술은 어느 단계에 작용하는지에 따라 위험의 성격이 달라진다"며 "피지컬 AI를 독립된 위험원으로 간주하고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I 소프트웨어와 물리적 하드웨어의 위험을 구분하고 AI 모델의 확률론적 오류까지 다루는 지속적인 검증 체계 구축과 현장 운용 단계 점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태옥 공동대표는 "피지컬 AI 도입 전 기준값과 사전에 합의된 합격·중단 기준, 조건별 지표와 시간 동기화된 기록이 핵심 근거가 돼야 한다"며 "AI 성능과 별개로 독립된 안전 기능과 사람이 다시 개입하는 순간의 절차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체계적인 데이터 기록과 실증 테스트베드, 기록 표준, 전문가 참여 기반을 마련한다면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도입에 따른 안전 문제의 해법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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