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고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우려에 나란히 7%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주 약세가 낙폭을 키우면서 약 2개월 만에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6008.81 대비 454.59p(-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673.01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751.45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5450.81까지 밀렸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5550선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오전 중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후 12시23분께 코스닥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어 코스피도 장중 8% 넘게 하락하면서 오후 12시38분께 유가증권시장에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양 시장의 매매거래가 각각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51거래일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6930억원, 1조288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조624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50%)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가 전 거래일 대비 21만1000원(-15.36%) 떨어진 116만3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15만7000원(-11.06%) 하락한 126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만2000원(-9.48%) 내린 21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23.88 대비 63.06p(-7.65%) 떨어진 760.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84.45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788.69까지 상승했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한때 745.43까지 밀렸다. 다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이면서 760선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15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31억원, 66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원익IPS가 전 거래일 대비 1만8800원(-15.47%) 떨어진 10만27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이 3만6000원(-14.97%) 하락한 20만4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만1000원(-4.90%) 내린 21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속에 코스피 지수는 최근 6거래일간 약 20% 하락했다"며 "고금리 부담에 AI 투자 지속성과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가 겹쳤고 외국인 매도세와 국내 수급 불균형이 낙폭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닥이 어디인지 불투명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시기"라며 "다음 주 이후 예정된 3분기 주도주 실적 시즌에서 지난 2분기처럼 또 한 번 AI 우려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빈번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상업서비스와공급품(4.34%), 담배(3.96%), 다각화된통신서비스(1.21%), 제약(1.07%), 카드(0.36%)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자장비와기기(-13.38%), 전기장비(-11.99%), 반도체와반도체장비(-10.31%), 통신장비(-9.21%), 에너지장비및서비스(-8.59%)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3원 오른 1344.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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